금호타이어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안이 8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는 7일부터 이틀 동안 전체 조합원 35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임금 부문은 투표인원 3460명 가운데 1946명(56.24%)의 반대로, 단체협약은 투표인원 가운데 1975명(57.08%)의 반대로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노사 교섭단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낸 지 1주일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회사 정상화의 첫 단추이자, 노사 갈등의 마지막 고비였던 조합원 찬반투표가 끝내 부결되면서 광주 경제의 버팀목이자 세계 10위 타이어 브랜드인 금호타이어는 또 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연매출 2조6000억 원의 공룡 기업의 미래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노사는 앞서 22차례의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지난 1일 ▲기본급 10% 삭감 워크아웃 기간 5% 반납 ▲상여금 200% 반납 ▲597명 단계적 도급화 ▲광주공장 12.1%, 곡성공장 6.5% 생산량 증대 ▲워크아웃 졸업 때까지 임금동결 ▲현금성 수당 일부 삭제 ▲경영상 해고 대상자 193명에 대해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를 조건으로 해고 유보 등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측은 "단 한 명도 거리에 나 앉게 할 수 없다"는 노조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뼈를 깎는 조직슬림화에 동의했고, 회사 측은 노무비 절감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담보로 '구조조정 카드'를 사실상 접었다.
그러나 이번 협상으로 기본급, 상여금, 각종 수당 등을 포함해 실질임금이 무려 40% 가량 줄어든 데 대한 반발 기류가 큰 데다가 중도온건파에 대한 불신임도가 한때 60%에 달했던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럴 바엔 차라리 법정관리로 가자"는 여론과 "사실상 백기투항"이라며 집행부 총사퇴를 촉구해 온 강경파의 입김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경영 환경 악화와 시장 경쟁력 약화로 초래된 심각한 경영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로 본다"며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 회사는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밖에 없고, 채권단의 긴급자금 투입도 기약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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