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환율, 추가하락시 정부 개입 가능

신한금투 "후진타오 주석 방미·엔화 약세 등 환율하락 요인"

신수연 기자

최근에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원화환율 시장을 안정시키고자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0일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 엔화와 약세 등으로 최근 2주 동안 원화 환율의 급락(원화가치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방문, 엔화 약세 등 원화환율 하락을 이끌 주요변수들이 포진해있다.

이번 주 초에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서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양국 정상들의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에서는 위안화 임박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주말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달러화가 넘쳐나고 있는 최근의 외환 시장 내 수급상황과 더불어서 위안화 절상 임박설에 대한 심리적 영향도 컸다"며 "원화 강세가 한층 가파르게 진행된다면 대형 수출업체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각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최근 수출기업들의 실적개선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은 해외에서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라며 "당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엔화의 약세도 원·엔 환율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최근 일본정부는 디플레이션의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양적확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엔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한때 13배를 상회하던 원·엔 재정환율은
현재 12배를 밑돌고 있다"며 "엔화 대비 원화 강세의 심화는 특히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한 IT나 자동차 부문에 밀접하게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요한 변수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환율은 달러화 등에 대한 기준 환율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산한 환율을 말한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정부의 경계심리가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적인 환율하락세가 진행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개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위안화 절상설이 돌고 있지만 지난 주말 중국 증시는 상승했다"라며 "위안화 절상이 현실화되더라도 그 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증시에 있어서 환율변수에 과도하게 우려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