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BL]'통합우승' 모비스, 천하통일 원동력은 '조직력'

울산 모비스가 해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고도 오르지 못했던 챔피언결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전주 KCC를 꺾고 천하를 통일했다.

모비스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97-59로 승리, 4승2패로 KCC를 물리치고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반쪽짜리 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모비스는 올 시즌 통합우승으로 아쉬움을 모두 씻어냈다.

2009~2010시즌을 앞두고 모비스는 우승 후보로는 꼽히지 못했다. 2006~2007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김동우와 양동근이 제대했지만 크게 눈에 띄는 스타가 없었던 모비스는 우승 후보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특정한 스타 없이 정규리그 2연패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며 모두의 예상을 무색케했다.

조직력은 특정한 스타가 없는 모비스를 영광의 자리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이었다. '많이 뛰는 팀' 모비스의 끈끈한 조직력은 외국인 선수가 1명으로 제한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한층 진화한 '토종 빅맨' 함지훈과 브라이언 던스톤이 지키는 골밑은 든든했다.

특히 함지훈은 외국인 선수가 1명으로 제한되면서 단연 빛나는 '별'로 거듭났다. 특유의 유연성과 농구센스, 전매특허가 된 훅슛으로 무장한 함지훈은 거침없이 골밑을 휘저었다.

올 시즌 평균 14.8득점 6.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함지훈은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외국인 선수가 함지훈의 수비를 담당하면서 고전하고, 하승진의 출전 후에는 다소 부진하기도 했으나 함지훈은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 평균 16득점 6.3리바운드 5.8어시스트로 MVP 이름값을 했다.

돌아온 MVP 출신 가드 양동근은 강철 같은 체력으로 쉼없이 코트를 누비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체력을 앞세운 양동근의 압박 수비는 상대팀 가드진을 부담스럽게 했다.

올 시즌 평균 11.4득점 3.4리바운드 5.4리바운드를 기록한 양동근은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평균 10.8득점 4리바운드 6.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평균 11득점 4.2리바운드 4.5어시스트로 우승에 앞장섰다.

박종천과 김동우, 김효범 등 '한 방'이 있는 외곽 슈터들도 모비스의 우승에 힘을 더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의 슈터들은 다소 부진했으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김효범이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을 꽂아넣으며 슛 감각을 자랑했고, 4차전에서는 김동우가 3점포 5방을 폭발시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무엇보다 모비스 우승을 이끈 또 하나의 중요한 전력은 '만수' 유재학 감독의 전술이었다. 치밀하고 변화무쌍한 유재학 감독의 전술은 또 다른 강력한 무기였다.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의 작전 구사 능력은 '명불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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