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李대통령 "한미FTA, 오바마 행정부 능력 기대"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관련해 미국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 오바마 행정부의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한·미 FTA와 관련, "오바마 행정부가 민주당 의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지 않겠나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에 대해 "단순한 양국경제협력 차원을 벗어나 미국의 대 아시아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미 FTA는 오바마 행정부가 의지를 갖고 하는 데 달려 있다"면서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면, 미국이 경제회복을 위해 보호무역주의로 갈 위험성이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글로벌 리더십을 잃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투명하고 정확한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대처할 것"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북한이나 이란 등의 나라가 핵무기를 가지려는 시도를 막는 데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핵태세검토보고서(NPR, Nuclear Posture Review)대로라면 북한 등엔 상당한 압력이 될 것이고, 한국 국민들에게는 안보 문제에 있어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북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고, 북한경제, 주민 생활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처음으로 북한주민들에게 정부가 설명하고 실패한 것을 인정했다"며 "북한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확실치 않지만, 책임자를 처벌했다고 알려진 것은 주민을 의식한 행위가 아닌가 본다"면서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려고 노력한 자체가 과거 북한 정부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 임기 중에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경제와 교육, 사회적 측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바꿔나가려 한다"며 "세계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았고, 북한의 위협이 상존해도 한국 국민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것이 우리 한국의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이번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워싱턴포스트의 논설주간 프레드 하이아트(Fred Hiatt) 기자는 칼럼을 통해 "한국은 군사독재 국가에서 이제 아이티,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번영된 민주국가(prosperous democracy)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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