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영산강유역 대형고분’정밀 발굴조사 착수

김대진 기자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연웅)는 영산강유역의 대표적인 고총고분(高塚古墳, 거대고분)중 하나인 영암 장동고분 발굴조사(2차)를 15일부터 본격 착수했다.

영암 장동고분은 그 구조와 성격에 대한 학술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1986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분구에 대한 정비가 이루어졌으나 인접지역이 지속적으로 경작지로 이용되면서 훼손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지난 2009년 나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주구(周溝, 고분 주위를 두르는 도랑)의 범위파악 등을 위한 긴급 발굴조사가 시행된 바 있다.

지난해 조사는 고분의 규모 및 형태, 주구의 잔존 여부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약 20일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분구 규모는 남북 36.57m, 동서 30.98m의 방형의 형태를 띠고, 주구는 너비 5m, 잔존 깊이 1.5m 내외로 상당히 잘 남아 있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동쪽 주구 시굴갱 내에서는 일본에서 하니와 (고분 내외부에 열 지어 세워놓는 의식용 토기)로 불리는 완형(完形)의 원통형토기 2점이 출토되었는데 국내 다른 유적 출토품뿐 아니라 일본 하니와에서 조차 같은 형태를 찾아보기 힘들어 중요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장동고분의 분구 형태와 규모, 출토유물 등은 옹관 고분의 표지적 유적인 신촌리 9호분과 비견될 수 있어 영산강유역 고총고분 축조세력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라 판단되며, 영암 소재 고분에 대한 1980년대 발굴조사 이래 첫 대형분의 발굴로 영암지역 고분연구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는 2009년도의 제한된 조사로 파악하지 못한 분구의 축조방법 및 규모, 분구와 주구와의 관계, 매장주체부의 종류, 원통형토기의 출토양상 등 유적의 성격을 구명하기 위한 정밀 발굴조사로 올해 10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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