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바닥 뚫는 환율, 국내 경제에 일으킬 파장은?

환율 하락세(원화 강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연중 최저치인 1107원까지 하락했다. 1110원선이 무너진 것은 2008년 9월 12일(1109.1원)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이달 중 1100원을 하회하고 2분기 내로 1050원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환율 추가 하락은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경제 전반

환율 하락세는 민간부문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환율 하락은 경기 펀더멘털이 양호함을 상징한다. 또 환율 하락은 가계 구매력 강화를 유도해 소비심리를 개선시킨다. 기업들은 환율 하락기에 각종 투자비용(기계류 수입 등)을 줄일 수 있다.

◇통화정책

박형중·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상반기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하락은 해외발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 때문에 환율 하락에 따른 물가 안정은 한은에 기준금리 인상시기를 늦출 수 있는 핑계거리를 제공한다.

만약 지난해부터 이어진 통화 팽창의 결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을 펼치라는 압박에 여지없이 시달리게 된다.

◇주식시장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 규모가 축소되거나 외국인 순매수 업종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감안해야한다.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기존 외국인 투자자금의 일부는 차익을 실현한 후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또 현재 동시에 진행 중인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는 그동안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전기전자·자동차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형중·유익선 연구원은 "가장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됐던 시기(2006년 6월~2007년 2월)에 자동차·전기전자 업종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당시 경험을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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