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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1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린 'KCC스위첸 Festa on Ice 2010'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재연하며 국내 피겨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직후 열리는 아이스쇼인 만큼 관객들의 기대는 컸을 터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만에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는 공연인데다 김연아가 사상 최고점을 받은 쇼트프로그램 '007 메들리'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공연을 앞두고 "'007시리즈'와 '미션 임파서블' 컨셉트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던 김연아는 관객들의 크나큰 기대를 100% 만족시키며 '역시 김연아'라는 감탄사가 터져나오게 했다.
김연아는 화려한 출연진들과 함께 2시간 동안 피겨 팬들에게 '환상'의 세계를 맛보게 해줬다.
아이스쇼는 김연아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틸 영상으로 막을 열었다. 올림픽 당시의 감동이 느껴질 즈음, 회전 무대가 돌면서 김연아가 등장했다. 한껏 반짝거리는 원형 회전 무대 가운데 자리잡은 김연아의 모습은 '여제', 바로 그것이었다.
청바지에 핑크색 반팔티, 하얀 자켓을 걸쳐입은 김연아가 등장하자 특설 링크를 가득 메운 1만1000명의 팬들은 떠나갈듯한 함성으로 '여제'를 환영했다.
떠나갈 듯한 함성 속에서 김연아는 '아이 갓 어 필링(I've got a feeling)'에 맞춰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오프닝무대를 선보였다. 남자 출연진들의 에스코트를 받아 빙판위에 선 김연아는 출연진들을 진두지휘하며 오프닝 무대를 이끌었다.
김연아는 1부 마지막 순서로 등장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선보였던 '타이스의 명상곡'을 연기했다. 김연아는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며 관객들을 홀렸다.
검은색에 회색이 섞인 의상을 입고 빙판을 누비는 김연아에 모습에 관객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여제의 우아한 연기에 숨죽이고 있던 관객들은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 트리플 살코를 차례로 성공시키자 커다란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2부 오프닝에서 곽민정(16. 군포수리고)을 비롯한 여자 출연자들과 함께 등장한 김연아는 소녀시대의 '런데빌런(Run Devil Run)'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소녀시대가 후렴구에서 선보이는 '달리기춤'도 빙판 위에서 재연, 평소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김연아가 2부 가장 마지막 순서로 선보인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이었다. 김연아는 제임스 본드로 분한 스승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짧은 공연을 선보인 후 등장했다.
검정색에 반짝이가 가득 박힌 의상을 입고 '007 테마곡 메들리'에 맞춰 연기를 펼치기 시작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김연아는 이어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 더블 악셀, 플라잉 싯스핀, 직선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피네이션스핀 등 구성 요소들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관중들을 올림픽 당시의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김연아가 특유의 총쏘는 포즈로 연기를 마치자 특설 링크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김연아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로 클로징 무대를 장식했다. 다른 출연진들의 연기가 끝난 후 홀로 빙판 위에 오른 김연아는 '시건방춤'을 추며 빙판을 가로질러 그 어느때보다 큰 함성을 자아냈다.
김연아는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손을 잡고 인사를 하며 이날 아이스쇼를 마무리했다.
김연아의 스승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이날만큼은 연기자로 등장해 관객들의 큰 함성을 받았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면 아이스쇼에서 연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던 오서 코치는 이날 제임스 본드로 분해 연기를 펼쳐 약속을 지켰다.
'007 테마곡 메들리'와 함께 회전 무대가 한 바퀴 돌자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등장했다. 마치 제임스 본드처럼 등장한 오서 코치는 빙판 위를 활보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공중에서 거꾸로 한 바퀴를 돈 뒤 착지, 관중들의 커다란 함성을 불러일으켰다.
'포스트 김연아' 곽민정도 깜찍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1부 두 번째 순서로 등장한 곽민정은 짧은 핫팬츠와 하얀 나시티, 긴 장갑을 갖춰입고 나와 아이유의 '마쉬멜로우'에 맞춰 깜찍함을 한껏 발산했다. 2부에서는 '탱고 인 에보니(Tango In ebony)' 선율에 어울리는 성숙함을 마음껏 뽐냈다.
이날 공연은 김연아의 공연 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적인 피겨 스타들의 환상적인 무대가 이어져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미션 임파서블'과 '007시리즈'라는 컨셉트 아래 영화를 연상케하는 여러 퍼포먼스들도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한편, 총 3회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아이스쇼는 17일과 18일 오후 5시, 두 차례 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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