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초연 이후 4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중이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경북 안동 이씨 종갓집을 배경으로, 서로 앙숙인 종손 '석봉'과 차남 '주봉'의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오랜만에 고향에서 다시 만난 형제지만 두 사람은 장례식만 치르고 하루빨리 고향을 뜨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러나 한밤중 이들을 찾아온 미모의 법률사무소 직원 오로라는 고인이 유산으로 로또 1등 당첨 종이를 남겼다고 알려준다. 이에 로또와 오로라를 모두 차지해 인생 역전을 이루고자 하는 석봉과 주봉의 신경전과 실랑이가 또다시 시작되는데...
이는 뮤지컬계 명콤비 장유정 연출-장소영 음악감독의 콤비로 만들어진 작품. '장-장 콤비'는 이미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금발이 너무해> 등을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 다양한 볼거리, 음악·안무·상황의 절묘한 매치
극의 주 무대는 한국의 전통 장례식이다. 따라서 조문과 발인, 제사 등 내용이 빠질 수 없다. 칙칙할 것만 같은 장례식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발라드, 랩, 힙합 등 다양한 음악과 기발한 안무를 통해 반전을 이끌어 내며 즐거움과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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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의 여인 '오로라' |
특히 오로라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조명을 통해 몽롱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 농익은 배우들의 연기, 금상천화 조연의 활약
이번 공연에는 개그맨 겸 뮤지컬 배우 홍록기와 뮤지컬 배우 김재만이 형 '이석봉' 역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 샤이니 온유, 트랙스 제이가 동생 '이주봉' 역에 캐스팅돼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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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훈(왼쪽)과 김재만 |
특히 김재만-이지훈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에도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김재만은 극 중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애교 있고, 때로는 찌질하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김재만 특유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지훈 역시 지난 작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안정된 연기력으로 배역을 소화하며 때로는 까칠하게, 때로는 무모하게, 때로는 차가우면서 지적인 이미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 극의 매력적인 요소는 주인공들의 열연뿐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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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에 영롱한 색채를 더하는 조연들의 모습 |
극 중 조연들의 연기력, 가창력, 호흡 등은 둘째 가라면 서운할 것. 유림의 한복을 입은 배우들인 박세웅, 신문성, 김문성, 박훈, 로또할매 윤수미, 아버지 역 안세호, 이외에도 임선애, 박유정, 안세호 등은 멀티맨에 가까운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극에 영롱한 색채를 더하고 있다.
◆ 메시지 전달 약해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두 형제의 싸움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그 과정 속에 종갓집 종손이라는 입장에 얽매인 운명과 그 운명을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오해와 이해, 자식을 향한 아비와 어미의 사랑과 희생, 형제 사이 질투·다툼·화해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깊고 의미있는 메시지가 화려한 볼거리에 살짝 가리워진 듯한 느낌이다.
특히 극은 많은 복선을 깔아놓아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자 했다. 하지만, 독백이 아닌 여려 명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합창 대목에서는 대사 전달이 잘 되지 않아 극에 대한 깊은 이해가 힘들었다. 이는 극장 스피커와의 거리에 따라 듣는 관객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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