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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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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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블루팡스가 V-리그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가빈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9~2010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에 합류한 캐나다 출신 가빈(24)은 득점(1110점)과 공격(55.55%), 서브(세트당 0.32개) 부문 1위를 석권하며 6명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국내 공격수가 부족한 삼성화재에서 대부분의 공격을 책임지면서 V-리그 최초로 한 시즌 1000득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 시즌 농사가 결정되는 챔프전에서는 두 차례(1,7차전)나 50득점을 달성하는 괴력을 뽐냈다.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현대캐피탈 블로커들도 가빈의 타점 높은 강타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기대를 훌쩍 상회하는 활약에 삼성화재가 매료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신치용 감독은 6라운드를 치를 당시 이미 가빈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한 상태다.

이에 가빈도 일단은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가빈은 지난 19일 챔프전을 마친 뒤 "삼성화재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모든 선수들에게 매일 하나씩 배우는 것 같았다. 좋은 선수들과 자유롭게 많은 플레이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며 삼성화재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내년 시즌에도 머물고 싶다.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며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혹사 논란에 대해서도 "역할 분담일 뿐이다. 선수나 감독이 나를 믿기에 공을 올려주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재계약을 희망하는 상황이지만 변수는 역시 돈이다. 국내보다 연봉의 구애를 덜 받는 다른 리그 팀이 돈을 앞세워 영입전을 전개할 경우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가 일본으로 떠난 안젤코 추크가 좋은 예다. 실제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일본의 한 구단은 챔프전 기간 동안 한국을 찾아 가빈을 유심히 관찰했다.

안젤코에게 이미 한 차례 아픔을 겪은 삼성화재는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신 감독은 가빈의 출국에 앞서 직접 만나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불과 한 시즌 만에 V-리그를 평정한 가빈의 거취가 오프시즌 최고의 흥밋거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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