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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파이어 잉곳(Ingot)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사파이어 잉곳은 LED 칩 제조를 위한 기판의 원재료다. LED 가치사슬의 최상단으로 현재 물량이 가장 부족하며, 양산을 기반으로 공급 가능한 업체는 세계에서 5개 정도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유일하다. 세계 1위였던 미국의 루비콘(Rubicon)의 후발로 6년전 시장에 진출했는데, 1년 반만에 1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모노크리스탈(Monocrystal), 일본의 교세라(Kyocera)·나미키(Namiki) 등에도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이제서야 증시 상장 계획이 나오고 있는 업체인 반면, 루비콘은 나스닥 상장업체로 덩치가 10배 이상 크다. 또 소재 분야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일은 드물다.
최근 한 증권사에서 이 업체 CFO와 CTO를 초빙,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잉곳 산업 세미나를 열었다. 강사는 참석 인원을 10명 정도로 예상했는데 70여명이나 와서 부담스럽다며 입을 열었다.
그간 이 업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잉곳 부문이 조명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았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숨어다녔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루비콘이 사용하는 기술인 키로플로스(Kyropulous) 기법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독특한 자체 VHGF 기법을 개발했다.
이때 루비콘은 이 기술이 자사의 것보다 경쟁력이 30~40% 높음을 몰랐던 것인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가격을 무기로 고사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R&D에도 소홀했다.
삼성이 2년여전 이 업체와 4인치 잉곳 기판 개발에 나설때 역시 루비콘은 이를 간과했다. 당시 최고는 3인치였으며, 삼성은 2인치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의 한발 앞선 대구경 선점 전략이 성공하고 LCD TV의 백라이트 광원으로 LED가 본격적으로 탑재됨에 따라,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반전됐다.
이제 이 업체는 혁신적인 R&D와 주력 공급처인 삼성LED·LG이노텍을 발판으로 정상에 오르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업황 호조세를 타는 한편, 루비콘을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 선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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