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종합]사마란치 前 IOC위원장 타계

외신종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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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이 입원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큐리온 병원은 "21일 오후 1시25분(현지시간) 심장 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그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사마란치는 최근 이 병원에 입원해 급성 관상동맥부전증으로 집중 치료를 받아 왔다.

주요 외신들은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타계소식을 긴급 뉴스로 일제히 타전했다.

1980년부터 2001년까지 IOC를 이끈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최근 수년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다.

2001년 스위스에서 극심한 피로 증세로 11일간 입원했으며 이후 모나코와 마드리드 등에서도 치료를 받았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그의 타계소식에 대해) 올림픽 가족들의 슬픔을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또 "그는 올림픽의 현대화를 이끌었으며 나에게 큰 영향을 줬으며 그의 스포츠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는 탁월했다"며 22일 오전 특별 회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2번째로 긴 재임기간을 기록한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2001년 자크 로게 현 위원장에게 물려줄 때까지 21년간을 IOC 위원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그러나 21년간의 재임기간동안 전례없는 올림픽의 성장을 기록함과 동시에 솔트 레이크 시티 부패 스캔들의 불명예도 얻어야 했다.

IOC는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한 기구로 발전했으며 올림픽 유치를 위한 세계 각국의 유치전은 사마란치를 더욱 영향력 있는 인물로 만들었다.

사마란치 시대는 정치적 보이콧, 아마추어리즘의 쇠퇴, 상업화의 폭발, 올림픽 인기 상승, 도핑 재앙, 솔트 레이크 몰락 등 희비가 교차하는 시기를 겪었다.

솔트 레이크 파동으로 당시 10명의 IOC위원이 사임하거나 퇴출됐으며, 사마란치는 이후 IOC위원의 유치 희망 도시 방문을 금지하는 등 IOC 개혁을 위해 드라이브를 추진했다.

사마란치가 위원장에 당선된 1980년의 IOC는 냉정시대에서의 정치적 보이콧, 테러 위협, 재정위기 등 총체적 위기 한 가운데 있었다.

그러나 그가 퇴임할 때 IOC의 재원은 수십억 달러가 넘었으며, 보이콧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올림픽 경기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됐다.

사마란치는 퇴임후에도 그의 조국 스페인 마드리드의 2012년 2016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했으며,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을 방문해 IOC 관계자들을 만나왔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부축을 받으며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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