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심판매수·횡령' 유명사립대 전 축구감독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허상구)는 축구심판을 매수하고 학교 공금을 가로챈 K대학 축구부 감독 A씨(42)를 배임증재 및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또 A감독과 함께 심판을 매수한 K대 축구부 학부모회 총무 B씨(52)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감독과 B씨는 지난해 9월 Y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심 C씨와 부심 D씨를 만나 "경기에서 꼭 이기게 해달라"며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을 건네는 등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축구심판 11명에게 17차례에 걸쳐 모두 238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감독은 또 2008년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BTV컵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하며 체류비 등 명목으로 학부모 35명으로부터 2900여만원을 받는 등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학부모 45명으로부터 모두 1억747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경기를 앞둔 같은 해 8월말께 대한축구협회 경기분과위원 E씨에게 현금과 상품권을 지급하고 자신과 친분이 있던 C씨와 D씨를 축구 심판으로 배정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심판을 매수한 K대는 Y대에 2대 1로 이겼으며, Y대 감독은 심판의 편파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22일 심판을 매수한 A감독과 돈을 받고 승부를 유리하게 판정한 심판들에게 제명 등 중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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