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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삼성의 염기훈은 27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암드포스(싱가포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G조 최종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돼 2골을 기록했다.
팬들의 환호 속에 호세모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염기훈은 여승원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자리를 잡았다.
기회는 의외로 일찍 찾아왔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을 전개했고, 암드포스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여승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염기훈의 왼발 아래로 떨어졌다.
공을 잡은 염기훈은 지체없이 왼발슛을 연결, 오른쪽 골망 구석을 갈랐다. 지난 2월 울산현대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뒤 얻은 첫 골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기회에서 골을 성공시킨 염기훈은 남은 후반 45분 간 거침없는 플레이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고, 경기 종료 직전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까지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사실 염기훈의 이날 투입은 의외의 결정이었다.
지난 2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0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선 염기훈은 훈련 도중 고질적인 왼발등뼈 골절 부상이 재발해 지루한 재활에 돌입해야 했다.
당시 울산에서 수원으로 옷을 갈아입은지 얼마 안된터여서 마음이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차범근 수원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염기훈이 지난 2007년 7월 일본과의 아시안컵 3, 4위 결정전에서 처음 다친 뒤 매년 부상재발로 신음해왔던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던 허 감독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염기훈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빠른 회복을 촉구했다.
기다림과 성원 속에 재활에 임한 염기훈은 5월 1일 전남드래곤즈와의 K-리그 10라운드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였으나, 차 감독은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암드포스전 출격을 명령했다.
기나긴 재활 속에 칼을 갈았던 염기훈은 결국 두 번의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명불허전의 실력을 과시했다.
오는 전남전에 다시 출격할 예정인 염기훈은 본격적인 실전을 통해 남아공행 가능성을 시험받을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전남전에 나설 염기훈의 몸 상태를 직접 체크하기 위해 경기 장소인 광양으로 이동할 뜻을 밝힌 터여서, 염기훈의 활약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경기시작 4분 만에 암드포스의 페데리코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호세모따의 두 골과 이현진, 곽희주의 연속골로 전반전을 4-1로 크게 앞선채 마쳤다.
후반시작과 함께 터진 염기훈의 골로 점수차를 더욱 벌린 수원의 차 감독은 최성환, 하태균 등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자원을 투입하며 전력을 실험하는 여유를 드러냈다.
수원은 후반 24분 페데리코에게 헤딩슛으로 실점한 뒤 전세를 가다듬고 파상공세를 펼쳤고, 결국 염기훈의 골을 보태 6-2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승을 보태 G조 최종전적 4승1무1패 승점 13점을 기록한 수원은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정저우 스타디움에서 허난졘예(중국)와 맞붙는 감바 오사카(일본. 3승2무 승점 11)가 비기거나 패할 경우 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감바가 허난에 승리해 승점 3점을 얻으면, 수원은 G조 2위로 E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은 성남일화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편, H조의 포항스틸러스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게 3-4로 패했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가 산둥루넝(중국)에 0-1로 패해 3승1무2패 승점 10점(득실차 2)에 머무른 덕에 히로시마에 승리할 경우 조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포항은 원정에서 졸전 끝에 져 골득실(3승1무2패 승점 10. 득실차 1)에 밀린 H조 2위에 머물렀다.
포항은 28일 열리는 F조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현대 또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최종전 경기 결과
△G조
수원 6 (4-1 2-1) 2 암드포스
▲득점=호세모따(전 10분. 전 37분), 이현진(전 12분), 곽희주(전 27분), 염기훈(후 20초. 후 47분. 이상 수원), 페데리코(전 4분. 후 24분. 암드포스)
△H조
히로시마 4 (3-1 1-2) 3 포항
▲득점=오사키(전 1분), 이충성(전 30분), 쿠와다(전 42분), 마키노(후 40분. 이상 히로시마), 김재성(전 4분. 후 2분), 신형민(후 17분. 이상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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