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獨·IMF·ECB, 신속한 그리스 지원 촉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사태가 리먼 브라더스와 같은 전염성 있는 위기를 반복하는 형태로 돼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관련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을 비롯해 세계무역기구(WTO), 국제노동기구(IL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 뒤 있은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문제 처리는 우리가 리먼 브라더스와 같은 상황에 그리스가 처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유로존의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위험한 수준이라면, 독일을 포함한 모든 유로존 국가들은 (유로존의) 안정성 유지를 위한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와의 회담을 마친 뒤, "그리스정부와 유럽집행위원회(EC), IMF간의 협상이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며 "독일은 협상이 수 일 내에 결론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 도중 "모든 것이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프로그램에 달려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칸 총재는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프로그램에 합의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협상이 이른 시일 내에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칸 총재는 "그리스와 유로존에서 매일 손실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신용등급기관의 발표가 유용할 것이라고 지나치게 믿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독일 N-TV의 보도와 일부 독일 하원의원들의 발언에 따르면 칸 총재는 독일 하원 의원들에게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패키지가 3년 차관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고 총 규모는 1000억 유로~1200억 유로(1319억 달러~1582억 달러 상당)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와 칸 총재는 그리스 구제금융 패키지 규모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거부했다. 메르켈 총리는 "만일 그리스가 수 년 내에 재정감축안을 실행하기로 결정한다면, 독일은 그리스를 위기에서 건져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IMF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은 그리스에 3년 차관 형식으로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그리스에 대한 지원책을 서둘러 결정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범하고 확실한 재정적자 감축안에 그리스가 합의할 것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현재 유로존과 IMF는 그리스에 각각 300억 유로(400억 달러 상당), 150억 유로(198억 달러 상당)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태인 가운데, 독일은 16개 유로존 국가의 지원금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인 연간 84억 유로를 그리스에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한편, S&P는 이날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 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하루 전에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당초 BBB-에서 정크(투자부적격)수준인 BB 로 낮췄으며 포르투갈의 신용등급도 기존 A 에서 A-로 두 단계 내렸다.

이날 오후 유럽증시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4%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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