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르포] 나들가게로 행복해요

서울시 공덕동 정슈퍼 서현정 씨, 반토막 매출 회복

이전의 정슈퍼는 계륵(鷄肋)이었다. 버리기는 아깝고, 계속하자니 다른 길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창 어려울때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ㅇ으로,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암흑 속에 사는 기분이었다. 유통쪽에서도 물건을 안주려 했고 담배마저 없었는데 손님들이 담배도 없다고 매번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다.

증기기관차는 석탄을 계속 넣어줘야 달리는데, 그때는 기차를 세우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상황이었고, 계속 가자니 방향도, 목적지도 없었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나들가게(정슈퍼)를 오픈한 서현정(37) 사장은 나들가게를 시작하기전 상황은 ‘절망’이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지금 서 사장은 희망에 가득차 있다.

“집에 들어오면 ‘자신감’이 생겨요. 예전에는 청소해도 티도 안나고, 의욕도 떨어졌는데 지금은 스스로 좋아서 닦습니다. 손님들도 동네분이라 다 아는데 나들가게로 변신한 후 더 좋아하시구요~”  

서 사장의 슈퍼는 근처에 대형마트가 생기며 주말에 매출이 70%수준으로 떨어졌고, 금융위기 동안 20%가 더 떨어지며 초창기 매출이 반토막났다.

언덕 위로 10분만 걸어가면 시장이 있어 신선식품을 사로 동네 밖으로 물건을 사러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다 보니 중요한 단골 손님도 떨어지고 운영자금도 바닥나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다.

월세까지 밀리며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한 줄기 희망의 소식이 들려왔다. 중소기업청에서 ‘나들가게’라는 지원책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이다.

나들가게란 ‘정이 있어 내 집같이 나들이하고 싶은 가게’라는 의미로, 매장 면적 300㎡ 이하 소매점포가 대상이다.

나들가게는 기업형슈퍼(SSM) 등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출에 맞서 쇼핑환경ㆍ가격ㆍ서비스 등을 대형업체 수준으로 현대화시켜준다.

정부는 판매실적ㆍ재고ㆍ매출관리 등의 정보화와 공동구매 및 물류를 실현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간판, POS(판매시점관리) 기기 등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상권분석, 상품기획, 배치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상담과 조언을 위해 전문 심화교육까지 실시한 지도요원 240명을 배치한 상태다.

현재 서 사장은 잘 나갔던 2002년 당시 매출을 회복했다.

정슈퍼는 150만원의 포스와, 간판비 2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받았고, 3천600만원을 융자받았다.

서 사장은 “포스가 들어오니 소비자들이 가격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또 오픈 냉장고를 들이며 없던 구색도 갖춰졌고 청과, 야채 등 신선한 식품이 들어오며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동네 손님 김준기 씨는 “환해지고, 깨끗해지고, 친절해진데다 동네도 환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며 대박을 기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수·수출·투자 부문도 1년 8개월째 ‘트리플 부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사과, 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총 27만 톤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 물량이다. 더불어 정부는 91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성수품 할인행사를 지원,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0.41%p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제조업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