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청년실업자, 다단계판매업에 눈길 돌려

김대진 기자

최근 다단계판매업을 선호하는 20대 쳥년실업자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취업난 상황에서 청년 취업준비생과 실업자들이 다단계판매업종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이 다단계판매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뛰어드는 이유는 자신의 영업력만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별도의 취업관문도 없는 영업구조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청년 취업준비생은 얼마전까지 교사가 꿈이었지만 임용고시에서 번번이 떨어져 꿈을 접고 우연히 다단계판매업자의 길을 선택한 경우도 있다. 다단계판매업자들은 월 150~200만원의 수입을 얻어 나름대로 대졸연봉 수준에 이른다. 이런 소속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청년들 사이에는 다단계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독립적으로 판매를 하고 매출 일부분을 수익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이뤄져 판매수에 따라 자신에 돌아오는 수익과 회사의 매출액이 좌우된다.

10일 한 다단계업계 따르면 지난해 직접판매업자(IBO) 회원 수는 무려 103만392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보다 30만명(40.4%) 가량 급증했다.

회원수 가운데는 20대 청년 회원수는 6만4987명으로 전년(5만9343명) 대비 9.5%나 늘어났다.

특히 20대 여성회원수는 4만7152명으로 20대 남성회원수(1만7835명)보다 1.6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에 비해 취업의 문적이 높은 여성들이 다단계판매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다단계업체 매출 상위사인 허벌라이프도 지난해 판매회원 수가 8만3446명에 달해 전년 대비 41%나 증가했다. 하이리빙에서도 대졸 20대 회원이 전체 회원의 5%(9650명)수준인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20대 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직접판매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직접판매업체인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699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11%의 매출량이 증가했다. 허벌라이프는 매출액 1,584억원으로 전년대비 79.5%나 상승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