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홈인스테드의 아름다운 동행]일과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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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에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숙제를 덜해서 또는 시험 준비가 완벽하게 되지 않아서 아침이 더디 오기를 바라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를 마치지 못해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상사의 무서운 얼굴이 떠오르는 직장인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을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서 이루면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일이란 무엇일까? 전적 의미로 일이란 ‘사람들이 행하는 노동이나 직업으로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의 소모에 따른 대가로서 경제적 급부를 받아 생활을 지속해 나가는 활동양식. 불로소득이나 취미와는 구별되며 생계유지를 위해서 하는 일’로 정의하고 있다. 일을 단순히 노동으로 생각한다면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반복적인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정체성 혹은 삶의 의미조차 먼 뜬구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일에 조금 더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면 직업을 한 단계 넘어선 사명이 된다. 사명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사명의 사전적 의미는 ‘맡겨진 의무’이다. 아무나 와서 수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바로 ‘나’에게 맡겨진 의무로 생각할 때, 조금 더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다.

지난 달 미국 중부에 있는 도시 오마하에서 어르신 집으로 방문하여 비의료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에서 연중 최대 행사인 컨벤션을 개최했다. 이 컨벤션의 하이라이트 의 하나인 올해 최우수 케어기버(Caregiver, 케어 서비스 제공자)를 시상하는 자리에서 이 업체 공동창업자 로리 호간은 시상식에 앞서 일과 사명에 대한 시를 낭독하며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로리는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고, 다른 일에 방해를 받거나 일 자체가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그만두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느끼거나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은 일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의 ‘케어기버’라는 직업을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이유는 위에 언급된 모든 부분에서 반대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어기버는 이 직업을 진심으로 하고 싶기 때문에 때로는 희생이 따르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며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감사함으로 일을 하고, 정말 자신에게 맡겨진 것이라 믿고 어르신을 돌보는 사명감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의 케어기버 상을 수상한 펜실베니아 주의 케어기버는 이러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고객에게 있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끌어낸 주인공이었다. 큰 교통사고로 인해 마비가 온 고객을 끈임 없는 격려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줌으로써 1년 반이 지난 후 워커나 보조기구 없이 걸을 수 있게 한 것이었다. 케어기버가 고객의 삶에 다시 찾아준 기쁨에 대해 고객 그리고 고객을 딸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케어기버는 자신이 하는 일을 직업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진심으로 고객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수동적인 입장이 아닌 내가 아니면 누구도 이 일을 할 수 없고 나에게 맡겨진 일이라는 능동적인 입장을 같고 접근할 때, 그 일이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럴 때에 이런 기적과 같은 놀라운 스토리가 우리 주변에도 분명히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자, 당장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고 ‘일’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박은경 (주)시니어파트너즈/홈인스테드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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