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北 핵융합 성공 근거 없어…대북압박 견제, 권력승계 노림수”

북한이 핵융합에 성공했다는 북한 로동신문의 보도는 강경해지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 압박에 대한 견제와 권력 승계를 위한 노림수로 해석된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12일자 기사에서 북한의 과학자들이 수소 폭탄 등 대량살상 무기에 활용되는 핵융합 반응을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핵융합 반응의 규모와 방법 등 구체적 내용이 빠져 있어 사실이 아닐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때문에 로동신문의 보도는 북한 관여설이 유력시 되는 천안함 침몰을 계기로 대북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 한·미 양국 정부에 대한 견제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로동신문은 핵융합의 성공에 대해 “우리나라의 첨단 과학기술을 과시하는 큰 사변”이라면서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위한 돌파구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융합 기술은 세계에서도 몇 개국만 시도하고 있고, 막대한 투자와 첨단 과학기술의 바탕이 이뤄져야 한다”며 “핵융합 반응에 관한 기초연구를 통해 열핵기술을 우리 힘으로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 북한 핵개발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과시했다.

그러나 한 정부 관리는 “북한이 비밀리에 핵융합실험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북한의 과학기술 수준으로 핵융합에 성공할 가능성은 작다”고 언급, 북한의 발표가 근거가 없음을 시사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천안함 침몰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대북 강경자세를 강화하고, 6자회담과 남북 관계의 교착상태가 계속되면 북한이 핵개발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인상을 국제 사회에 미치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이 과학기술을 과시하려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정은에게 권력을 계승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권력승계가 정상궤도에 오르고 체제 안정성에 문제가 없음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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