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영국 새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를 굳건하면서도 비굴하지 않은 관계로 설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과 자민당의 연정은 유럽연합(EU)과 핵무기 등에 대해 입장을 달리하면서도 ‘부시의 푸들’로 불린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당시처럼 양국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데는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윌리엄 헤이그 신임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캐머런 총리와 나는 항상 굳건하면서도 비굴하지 않은 대미관계를 추구했다”며 “미국과의 유대는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헤이그 장관은 “모든 면에서 분명히 입장이 똑같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가정보와 핵, 국제외교, 아프간 문제 등에선 현재와 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새 정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영국군의 철수와 같은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민당의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 때문에 중동평화협상 과정에서는 이견을 노출시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영국의 관계는 2001년 9·11테러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치약을 공유했다고 밝힐 정도로 가까웠으나 이후 미국의 관심이 아시아 신흥시장국 등으로 쏠리면서 뻐걱거렸다.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의 국제문제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영국의 관계는 지난 수년 간 불행했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캐머런 정부 초기부터 특별한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외국 정상 가운데 캐머런 총리의 취임을 제일 먼저 축하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의 특별한 관계를 거론, 아프간과 이란 등에 대해 논의하고 7월 워싱턴 방문을 초청했다.
한편 헤이그 장관은 14일 미국을 방문, 아프간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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