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는 등, 매수로 일관하던 외국인 매매의 패턴 변화를 의심하게 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11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조9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 외국인, Sell KOREA?
13일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대만·인도 등 주변 신흥국 증시에서도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 축소보다는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위험자산 비중 축소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인의 주식 매수 강도 약화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판단했다. 그는 "유럽·미국·일본 등 주요국 재정적자에 시장의 우려가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에도 1.1%의 재정흑자가 예상되는 한국에 대한 추세적 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주식을 매도하는 동안에도 한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지속됐다는 점 역시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Bye KOREA’ 당분간 어렵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추세 매매가 진행되던 2003~2004년, 추세 매도가 일어났던 2006~2008년과의 패턴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외국인 매도 전환의 계기는 이벤트적 외생변수라기 보다는 금리, 밸류에이션, 환율 등의 요인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 상황은 2004년 4월 차이나쇼크 직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단기 리스크 대응 국면과 가장 흡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추세적 매도 전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 외국인의 변심에서 얻은 힌트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변심(變心)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 이후 상승구간에서 IT·금융·운수장비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던 반면, 건설과 증권업종은 매도 포지션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2거래일 동안은 이와 상반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과 해운업종이 포진해 있는 운수창고 업종의 경우는 꾸준히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후 진행될 변동성 높은 반등 구간에서는 외국인의 변심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건설·증권업종, 변함없는 구애를 받고 있는 운수창고 업종 등에 관심을 갖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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