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재현장] IT 트렌드, 이제는 명동으로 가자

박대웅 기자

IT제품 구매하거나 트렌드를 살펴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흔히들 용산전자 상가를 떠올리기 쉽다. 컴퓨터, 노트북, 카메라, MP3 등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해 볼 수 있고 게다가 일반적인 전자상가에 비해 저렴하기까지 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하지만 구매하려는 제품에 대하 자세한 정보를 모르고 간다면 어떨까?

밀집되어 있는 매장 탓에 여기저기서 자기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라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나에게 맞는 제품을 꼼꼼히 따져 보고 고르기보다는 귀가 얇은 사람은 소위 ‘용팔이(용산전자상가의 상인들을 칭하는 속칭)’들의 현란한 말솜씨에 휘둘려 필요하지도 않는 제품을 구매하고 땅을 치기 십상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해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오죽하겠나?

용팔이의 현란한 말솜씨를 뛰어넘을 자신이 없다면 명동으로 한번 가보자. 예부터 한국의 트렌드 변화를 알려면 명동으로 가라고 했다. 패션도 아닌 IT 트렌드를 명동에서 살펴본다는 생소한 의견에 다소 의아해 할 수 있겠으나 요새 명동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최근 SKT는 명동에 다양한 IT기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구매나 AS까지 가능한 멀티미디어 매장을 열었다. 눈치 볼 필요 없이 다양한 기기를 직접 다루어 볼 수 있고 모르는 점들은 직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직접 사용해 본 뒤 제품을 구매하니 후회할 일도 적다.

SKT의 멀티미디어 매장이 아니더라도 같은 컨셉트의 디지털 카메라 전문 매장이나 최신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몰고 다니는 애플의 제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장들도 명동거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는 한국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아이패드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게다가 다른 기업들도 자사의 제품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명동입성을 고려한다고 하니 앞으로 IT제품을 비교하기 위해 용산에서 다리품을 안 팔아도 될지 모르겠다. 물론 가격은 논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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