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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설계, 세금설계, 보장설계, 재무설계는 전혀 다른 분야 임에도 불구하고 컨설팅을 진행하는 사람도, 컨설팅을 받는 사람도 각각의 성격이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 크게 오인하고 있다. 특히 투자설계나 세금설계, 보장설계는 그 영역이 확연히 다르게 보이는 반면에 재무설계라는 분야는 그 이론이 워낙 방대하고 전 분야를 통틀어서 거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의 고유한 업무 분야를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는 모든 것의 기본이다. 투자, 세금, 보험을 성공하기 위한 기초공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투자, 세금, 보험과 같은 구체적인 것들을 설계하고 관리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재무설계나 자산관리라는 것을 현대인들은 어느 정도 생활의 여유가 있거나 안정을 찾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거나 그저 상품을 가입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잘못된 인식을 갖도록 한 재무설계전문가의 잘못이 가장 크겠으나 사전에 국민의 피 같은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가정 경제를 이루었을 것이다.
상품 즉, 보험이나 펀드를 가입할 목적으로 재무설계를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벌어봐야 얼마나 벌겠는가? 재벌 정도 되는 수준이라면 모를까 대분의 현대인들은 사실 평생 자녀 뒷바라지 하고 내 집 한 채 장만하기에도 벅차다. 잘 쓰기 위해서 재무설계를 필요로 해야 한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듯이 자신의 잘못을 객관적인 전문가의 조언을 통하여 깨닫도록 노력해야 하고, 재무설계 전문가들은 도덕적인 무장과 진정한 프로의 정신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돈이라는 것은 삶의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돈만 많다고 성공이라고 하진 않는다. 인생의 보람된 가치를 이루었을 때 우리는 성공이라고 하고 모두의 존경과 박수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돈이 없어도 성공하고 존경 받는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이다. 돈은 그저 편리한 수단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 냉정하게 백지를 꺼내놓고 매월의 지출을 살펴보자. 혹시 카드로 미리 당겨서 쓰느라고 매월 카드 값 메우기에 여념이 없지는 않은가? 과거에는 뭐하나 살려고 하면 몇 달을 모아서 미리 계획하고 준비했었는데 지금은 매달 카드사에 대하여 우리는 빚쟁이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현금으로 산다고 가정 해보자. 1만원을 100번 세어서 현금으로 지불 할 때 기분이 어떨까? 내 급여가 250만 원 정도라면 급여의 거의 반을 쓰는 것인데, 조금 겁나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신용카드로 멋지게 결제한다. 그것이 얼마나 큰 지출인지 심리적으로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 채 말이다. 이렇듯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생활 속에서 상당 수의 자금이 세어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쓰는 것 없는데, 항상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생활비, 저축, 투자, 부동산, 자녀교육비, 보험 등 각종 지출에 대하여 과연 합리적으로 지출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길이 열릴 것이라고 필자는 약속한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누구나 보험으로 인해 원금손실의 경험을 겪어 보았을 것이다. 물론 어려울 때를 대비하여 서로가 사전에 조금씩 부담하는 보험이라는 제도가 꼭 필요하고 보험회사는 좋은 일을 하고 있다.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수 천 만원의 병원비와 같은 큰 위험에 대비하거나 소득원이 사망하여 가정의 생활이 어려워질 경우, 보험이 가져다 주는 안정성은 매우 큰 장점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필자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이러한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보험이라는 것을 가입한 사람 중 몇 퍼센트나 그 몫을 다할 때가지 유지를 잘 하는가의 문제이다. 가입할 땐 정말 필요해서 가입했는데 이상하게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로 상당수의 사람들이 원금손실을 보면서 보험을 해약한다. 그 이유가 무얼까?
펀드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보기에는 어떤 면에서는 보험과 정말 똑 같다. 보험은 보장을 받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펀드는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이었을 뿐으로서 목적만 조금 다르다. 3년 전에 펀드를 가입한 사람 중 손실을 보지 않고 예상 했던 수익을 얻은 사람이 과연 몇 퍼센트나 될지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본연의 목적을 다 하지 못하고 중간에 해약한다는 관점으로 본다면 펀드도 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선물, 옵션, 주식으로 빚쟁이가 된 사람도 많고, 보험의 해약으로 손해를 입은 사람도 많다. 만약 성공이라는 관점을 돈의 많고 적음을 기본으로 한다면 모두가 실패자인 샘이다.
또한,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 기대하는 시세차익을 위해 부동산 구입시에 일반적으로 병행되는 것이 대출이다. 일반적으로 주택가격의 30~40퍼센트 정도의 대출을 받아 매월 은행에 원리금을 상환하며 집 값이 오르기만 기다린다. 만약에 1억 5천 만원을 6.5%의 대출금리로 15년간 원리금 균등상환을 한다고 가정하면 매월 약 130만원 정도씩을 상환해야 하고 그 이자 누계 액은 15년간 약 8천5백 만원에 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매월 130만원의 대출 원리금을 내면서 여유 있는 삶의 질을 누릴 사람도 거의 없을뿐더러 적게는 50~100만원 범위로 대출 원리금에 대한 부담을 지고 있더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돈이 더 있었으면 더 많은 대출을 받아 같은 수준의 생활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들은 어떻게 살까?’ 하고 많이 궁금해 한다. 필자가 경험을 통해 그 답을 알려 주겠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200만원을 버는 사람이나 600만원을 버는 사람이나 생활을 하고 남는 여유자금의 수준은 의외로 비슷하다. 그 이유는 급여 수준이 올라갈수록 그 만큼 생활 수준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것으로, 조금 더 건강에 좋은 제품으로, 조금 더 편안한 것으로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200만원을 버는 사람은 600만원을 버는 사람을 부러워하지만 600만원을 버는 사람의 속은 까맣게 타고 있다. 충분하게 벌기에 더 여유 있게 투자했었고 부동산은 가격이 오를 기미는 안보이고 거의 정체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생활수준은 조금 차이가 날 것이고 미래에는 월 600만원의 저축자가 훨씬 더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의외로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간단히 생각해보자. 용돈 20만원 받는 학생과 용돈 40만원 받는 학생의 월 생활수준이 얼마나 차이가 날까? 누가 더 계획적으로 알차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지 안겠는가?
과거 필자 같은 사람은 월 초에 용돈 받으면 10일도 안돼서 다 쓰고 동생들 용돈 뺏어 쓰기에 여념이 없었고 다른 사람들은 20만원 받으면서 저축까지 한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계획과 목표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재무적으로는 더욱 그러하다. 사람의 성향이 얼마나 다양한지 아는가? D형-권위주위 형, S-절차중심 형, I-인간관계중심 형, C-연구중심 형 등의 기본 성향에 이 것들이 복합되어 정말 다양한 성격들이 형성된다.
자신의 성격대로 계획을 잡지 말고 원칙에 입각하여 합리적인 계획을 잡을 때 우리는 성공이라는 것에 조금 더 접근하게 되고, 이러한 작업이 재무적인 Financial Planning인 것이다.
필자는 정말 소망한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에 훌륭한 전문가들이 보다 많이 양성되어 개인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하고, 직장이 행복하고, 나라가 부강해 질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글ㅣ서용범 AFPK/ ㈜코리아에셋 얼라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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