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힌 뒤 5개월 간 구금됐다 풀려난 미국인 여기자 가운데 한 명인 로라 링(34)이 석방 이후 첫 TV인터뷰를 통해, 북한 조사관들이 정권 전복을 시도하고자 북한에 왔다는 혐의를 인정할 것을 종요했고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유라 리(38)와 함께 중국으로 넘어 온 뒤 성매매 되거나 강제로 결혼하게 되는 북한 여성들을 취재하려던 로라 링은 18일(현지시간)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녀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설립한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커런트 TV' 직원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의심을 샀다고 밝히고 "북한이 정권 전복을 시도하려했다는 혐의를 자백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며 "나는 이것이 그들이 듣고자 하는 자백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혐의를 인정하기로 한 것은)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러나 나는 이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확신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로리 링과 유나 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에서 취재를 하던 중, 북한 영토에 들어간 직후 이를 깨닫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혔고, 즉시 이들은 취재원 보호를 위해 카메라에 담긴 사진자료를 지우고 비디오카메라를 고장 냈으며 취재 기록을 담은 쪽지를 씹어 먹었다.
이후 이들은 북한에 들어온 이유와 관련해 개별 취조를 받아야만 했는데, 당초 이들은 관광안내원들에게 자신들이 학생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추후 자신들의 신원을 밝혔다.
이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동정심이 있는 사람이어서 이들을 용서할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이들은 체포 후 며칠 동안 1.8㎡ 크기의 감옥에 구금됐었다. 다만 로라 링은 체포 당시 부상을 입어 의사의 왕진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감옥에 창살이 없었기 때문에 밖을 내다 볼 수 없었다"며 "그들이 슬레이트를 닫으면, 감옥에는 암흑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로라 링에 따르면 이들은 곧 평양 게스트하우스로 이송됐는데, 이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곳에는 샤워시설이 없었고 하루에도 수차례 단전, 단수가 이어졌다.
그녀는 "물주전자를 데울 수 있게 된 뒤 제대로 씻을 수 있었다"며 "데운 물과 찬물을 섞어, 몸을 싹싹 민 뒤에 물을 부었다"고 말했다.
구금된 지 수개월 뒤, 이들은 불법입국과 적대적 행위로 노동교화형 12년을 선고받는데, 형선고에 앞서 로라 링은 겁은 먹은 채 긴 형기를 맞이할 것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녀는 "12년형이라는 판결을 받았을 때, 나는 바로 서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고, 음식을 거부하고 감옥 내 어두운 구석에서 웅크리고만 있었다. 그러나 이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무고한 수감자들을 생각하며 강해지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로라 링은 북한에 구금돼 있던 동안 매일 자신의 직업과 여행, 가족에 대한 심문을 받았다고 밝히고, 때때로 TV를 볼 수 있었고 가족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또한 그녀는 5개월간의 구금기간 동안 6일을 제외하고는 유나 리와 분리돼 있었다.
이날 언니 리사 링과 함께 윈프리 쇼에 등장한 로라 링은, 북한에 구금된 자신의 이야기와 그녀는 고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언니의 투쟁을 담은 신간을 홍보하기도 했다.
현재 임신 중인 로라 링은 오는 6월 출산 예정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