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태안반도 꽃게, 100만 자원봉사자의 꽃

-100만 자원봉사자의 땀으로 피운 바다의 꽃, 꽃게

김현연 기자
태안반도가 꽃게 대풍을 맞았다. ⓒ뉴시스

태안반도에 기름이 아닌 꽃게가 밀려들었다.

태안군내 3개 수협을 통해 이달 중순까지 판매된 꽃게 양은 302톤이 넘는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4톤에 두 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여전히 하루 10톤에서 30톤까지 올라오고 있어 꽃게 대풍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안군의 꽃게 대풍은 지난해 겨울 수온이 높아 산란이 활발했고 지속적인 종묘 방류사업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태안군은 해마다 약 20억 원 규모의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꽃게 종묘를 한해 평균 약 160만 마리를 방류했다.
 
태안군 꽃게 대풍 소식은 많은 국민들에게도 큰 기쁨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발생한 기름 해양 유출 사고로 태안은 기름으로 얼룩졌다.

 

2007년 12월 7일 오전 7시 반경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서북쪽 8km지점에서 홍콩선적 14만 7000t급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와 삼성중공업 소속 1만 2000t급 대형 크레인선이 충돌하면서 배에 실렸던 원유 1만 5000kl가 태안 바다에 유출됐다.


국내 최악의 기름 해양 유출 사고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태안 주민들은 생계를 잃고 한동안 시름했다. 사고 직후 100만여 명의 자원봉사자 태안 살리기에 나섰고 그 땀의 결실이 꽃처럼 피어나기 시작했다. 땀과 염원으로 살아난 태안반도의 선물이 태안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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