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송영길 후보, 천안함 사건 선거 이용 문건 폭로

김현연 기자
2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송영길 인천시장후보가 천안함사건을 선거에 활용하라는 내용이 담긴  한나라당 내부 문건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24일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라는 한나라당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 천안함 사건을 이슈화해 선거에 활용하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대외비 표시가 붙은 이 문건에는 "천안함 이슈를 선거와 여야를 초월해야 하는 '국가안보 이슈'로 규정짓고 국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기술돼 있다. 또 "노풍이 확산되지 않도록 재빨리 세간의 관심을 다른 이슈로 전환시키기위한 정책이슈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야당에서 안보무능론을 펼치는 것과 관련하여 색깔론 응수보다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부공격에 대해서는 여야구분 없이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로 맞서는 것이 바람직함"이라는 대응 전략도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당에서는 천안함 사고를 통한 안보이슈 부각과 실패한 전 정권 심판론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전략은 그 활용도 면에서 유효하다"는 내용과 "정부와 당에서는 지나친 우편향적인 발언과 북풍에만 올인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균형잡힌 정책정당, 합리적인 보수정당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아 부동층을 끌어내는 전략구사 필요"라고도 기술돼 있다.

송 후보는 이 문건에 대해 "한나라당 뿐 아니라 정부도 천안함 사고를 통한 지방선거 홍보 전략에 깊숙이 개이되어 있다는 내용이 나와 있는데, 이는 명백한 선거중립의무위반이요 관건선거가 행해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24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을 "46명의 용사들을 수장시킨 패장"이라며 "패장이 무슨 개선장군처럼 전쟁기념관에서 내용없는 기자회견을 하느냐"며 거칠게 비난했다.

송 후보는 즉각 관건선거을 중단할 것과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한나라당 대표의 사퇴와 관련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문건의 존재는 인정했지만 "사실을 호도하기 위한 과장된 것"이라며 문건 의미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이 문건과 관련해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각 정당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언제나 할 수 있는 문건을 엄청난 것이 숨겨져있는 것인양 발표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며 "이런 폭로로써 만회하겠다는 피해의식을 벗어나 정정당당히 정책으로 경쟁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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