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알짜 日기업 사냥 본격화

기술격차 단숨에 줄여… 일본뿐 아니라 한국 기업에도 위협적

장세규 기자

중국이 알짜 일본 기업들 사냥을 본격화 하고 있다.

그동안 고도 성장으로 축적한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들의 좋은 이미지와 함께 기술까지 얻을 수 있는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의 섬유업체인 산둥루이(山東如意)가 일본 의류업체인 레나운을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레이운은 이미 전날 신주발행으로 통해 지분의 41%를 산둥루이에게 넘기는 것에 합의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산둥루이는 레나운의 최대주주가 된다.

일본 3위 의류업체인 레나운은 1902년 설립돼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다반을 앞세워 일본 최대 의류업체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장기침체로 접어든 이후 저가 의류업체와의 경쟁에 시달린 끝에 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레나운이 산둥루이에 최종 인수되면 지금까지 중국에 팔린 일본 기업 중 매출 규모 기준으로 최대 기업이 된다.

산둥루이는 레나운 인수를 통해 첨단 고부가가치 섬유의류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일본 자동차 금형업체 오기하라의 군마현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BYD는 오기하라의 금형공장의 고정밀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중국 자동차부품업체인 닝보원성이 일본 닛코전기공업을 인수한데 이어, 2월에는 중국의 머라이언 홀딩스가 일본 골프 장비업체 '혼마골프'를 인수하는 등 중국의 일본 사냥이 계속 되고 있다.

일본 내 전문가들은 향후 위안와가 절상되면 중국 이겁이 한층 더 구매력을 높여 해외 기업의 주식 등을 쉽게 살 수 있게 된다며 중국이 일본을 비롯한 해외 기업 M&A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중국이 자동차, IT, 정밀기계 등 우수한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일본 기업 사냥에 계속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세계시장에서 라이벌인 한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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