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코스피 1600선이 무너졌다. 저가매수 기회가 찾아온 것일까.
25일 코스피는 전일 뉴욕증시 하락을 반영하며 갭하락 출발, 급락장세를 연출하며 장중 1530선까지 추락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투태세 돌입 명령이 ‘북한 전쟁선포’ 소식으로 커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스페인의 은행 국유화 조치 및 환율 급등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근 대부분 증권사는 현 장세와 관련해 저가매수 전략을 제시해왔다. 특히, 1600선 이하를 저평가 국면 내지는 매수 진입 구간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증시가 예상보다 크게 출렁이면서, 관망하는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 예단하고 행동할 때가 아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하락이 과도하다고 저가매수에 임하는 전략보다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기적인 차익매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발 리스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반복됐고,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발 금융규제안과 유로 가치하락이라는 점까지 묶여있기 때문에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과 발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문제는 외국인이 북 리스크를 제외하고도 이미 매도로 스탠스를 옮기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황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이점이 금일 지수급락의 원인이다"고 덧붙였다.
심 팀장은 "유로화가치 하락세가 금일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글로벌 증시변수는 남아있다고 봐야한다"며 "북 리스크는 사실상 제한적일 수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강도가 변함없기 때문에 이 부분의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여름이 오면 증시는 웃을 것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초순이 주식을 가장싸게 살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 가격기준으로는 1500선 중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주가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가 경기의 방향성이 전환되면서 나타나는 주가 반응이라고 봤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 대북 지정학적 위험 등이 투자 심리를 흔들면서 하락폭을 더 크게 만든 부분이 있지만, 주가 방향성을 바꾸고 있는 핵심 키는 결국 경기 모멘텀 둔화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6월 초순까지 증시는 부정적인 경기지표 결과에 발목이 잡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ISM 제조업지수 부진이 정점을 형성할 전망이다"면서도 "6월 중순 부터는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소멸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또한 "2분기 기업 실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현재의 경기 둔화가 기저효과 소멸 이후의 숫자상의 의미라면 기업 실적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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