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해적으로부터 北 선박 지켜낸 ‘문무대왕함’, 이번엔 차단 위해 투입

김새롬 기자

군 당국이 제주해협에 진입하는 북한 상선 차단을 위해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제주해협에 진입하는 북한 상선을 차단하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해군의 문무대왕함을 투입했다. 현재 제주 동방에서 북한 진입 여부를 감시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주도 쪽으로 항해하는 북한 선박이 식별될 경우 해상초계기와 링스 대잠헬기를 추가로 투입해 차단할 것"이라며 "문무대왕함과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는 포항의 해군 6전단이 수시로 통신을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군은 북한 선박이 경고를 무시하고 제주해협에 강제 진입하면 강제 정선 등 차단작전에 들어갈 계획이나 아직 북한 선박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

문무대왕함은 작년 5월 아덴만에서 해적으로부터 우리 국적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 수행 중 해적선에 나포될 뻔한 북한 상선 '다박솔호'를 구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그 반대인 퇴치 임무를 수행한다.

문무대왕함은 분당 4500발을 쏴 6km 앞으로 다가온 미사일을 명중시킬 수 있는 근접방어무기인 30mm 골키퍼 2문과 32km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는 5인치 함포 1문, 함대공유도탄인 하푼 8기, 함대공유도탄인 SM-2 32기를 각각 장착하고 있으며 장병용 개인화기인 K-1, K-2 소총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함정에 탑재된 대잠헬기엔 K-6 중기관총 1정과 공대함 유도탄 4기, 대잠어뢰 1기가 장착되어 있다. 헬기는 3시간가량 공중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북한 선박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한 경고통신을 무시하고 제주해협으로 강제 진입할 경우 특공대를 투입해 조타실을 장악하거나 로프와 어망을 이용해 스크루를 정지시키고, 헬기를 이용해 연통에 얼음을 쏟아 붓는 등의 차단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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