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6월 금융권 이슈 '전면 부상'

류윤순 기자

내달 2일 치뤄지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금융권 주요 현안이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우선 올해 금융권 최대이슈인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에 대한 논의와 논란이 됐던 KB금융지주의 회장 선출 문제, 외환은행 매각 이슈 등이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관치금융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KB금융은 은행권 M&A와도 맞물려 있어 회장 선출에 더 관심이 쏠려있다.

◆ 은행간 M&A 본격화

6월 중순 정부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발표하고 지분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지분 매각을 발표하면 시장에서 다양한 민영화 방안을 제시해 정부가 선택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유력한 매각안은 금융지주사간 합병이지만 분리매각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상반기 중 방안을 확정짓고 하반기 본격 추진하겠다며 급물살을 타던 민영화 논의는 지난달 정부 스스로 '연말을 넘길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또 다시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제적으로 은행 대형화 규제 논의가 진행 중인 점, 합병 대상을 선정할 때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는 점 등이 걸림돌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외환은행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는 6월 중순까지 비밀유지동의서(CA)를 제출한 외국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인수에 대한 진정성을 살펴보는 사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외환은행 인수 후보로 호주뉴질랜드(ANZ) 은행, 맥쿼리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등 외국계 금융기관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 금융권 `인사 태풍'

6.2 지방선거 직후에는 KB금융그룹, 농협중앙회 등 매머드급 금융기관의 인사도 잇따라 치뤄진다.

국내 최대의 금융그룹인 KB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는 종전 33명에서 선거 이틀 후인 다음 달 4일 4명 안팎으로 압축된다. 회추위 최종 면접은 다음 달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최종 회장 내정자는 다음 달 1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7월 13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회장으로 취임한다.

현재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을 비롯해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민유성 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후보군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문제는 현직 금융기관장이 KB지주 회장에 선임될 경우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이 움직이면 관치금융의 논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KB금융은 회장이 확정되면 외환은행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은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6년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까지 체결했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다.

또 자산 182조원의 거대 금융기관인 농협중앙회 신용부문의 김태영 대표 임기도 다음달 말 끝난다.

지방선거 직후 인사추천위원회가 꾸려지면 대표 선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농협이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특별한 후보자가 거론되지는 않지만, 그간 농협 신용대표가 내부 승진으로 채워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내부 승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있다.

보험권 역시 6월 이후 인사태풍의 사정권 안에 있다.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말까지이고, 정채웅 보험개발원장은 오는 8월이다. 이들 자리 역시 금융위와 금감원,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의 몫이다. 이상용 손해보험협회 회장도 오는 8월말 임기가 끝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천안함 사태 등으로 금융권 인사 얘기가 다소 잠잠했었지만, 6월부터는 후임 인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선거철'이 `인사철'로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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