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라이언킴이 전하는 내 일상을 영어회화로

김은혜 기자

어려운 경제 환경으로 인해 취업의 문은 굳게 걸어 잠긴 채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채용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업들이 찾는 인재는 ‘말 못하는 영어’가 아닌 ‘실무 영어회화 능력’을 갖춘 인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영어 회화를 공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영어 공부에 흥미를 유지하게끔 해주지 않는 현 영어 교육방식은 처음부터 패배가 정해져 있는 싸움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대치동 기초 영어회화분야 유명강사 강사 라이언킴(본명:김유석)은 말한다. “언어란 하루 이틀 만에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같이 꾸준히 공부해야만 습득 가능하기 때문에 재미없는 공부법은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 해도 쓸모가 없습니다.”

TOSS English 강사 트레이너로 근무하고 강남 지역 다수의 통역어학원 및 대치동 특목고 입시학원에서 인기 강의를 했던 라이언킴은 “대학에서 회계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고 금융을 부전공 했기 때문에 교육이 전공분야는 아니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뛰어난 교육자들이 본인의 실력을 과신해 안주하는 모습을 자주 봐왔기 때문에 영어 교육학 기초부터 다시 공부했다”고 말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6년 홀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라이언킴은 미국 중부지역에서 명문 사립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뒤 Purdue University(美 인디애나주 소재)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고등학교 때 토플 과외를 계기로 영어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영어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깨닫게 된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문제점들을 도저히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었다.”

대한민국 영어 교육 시장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취약한 분야가 바로 기초 영어회화 시장이라고 그는 말한다. “수만 명이 수강했다는 유명강사의 인터넷 왕초보 영어 강의를 보던 중 도저히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했다. 너무나도 당당하게 “I eat a lunch”를 칠판 위에 적은 뒤, “I eat a lunch”가 맞는 말이지만 ‘a’나 ‘the’는 어려우니깐 무시하고 넘어가기로 했다며 ‘a’를 지우는 모습이었다” 일반적인 의미로 식사란 뜻을 가진 breakfast, lunch 그리고 dinner와 같은 단어들 앞에는 원래 부정관사 ‘a/an’을 붙이지 않는다는 건 누구라도 다 아는 기초라며 그는 현 기초 영어회화 교육자들의 자질에 대한 의문 품었다고 말한다.

“한국의 기초 영어회화 교육의 질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한 뒤 홈쇼핑에서 200억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는 유명강사의 프로그램도 분석해 보았지만 결국 얻은 결론은 절대 그런 방식으로는 영어 회화를 배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단편적인 표현들을 아무런 논리적인 순서 없이 한국말 발음 표기를 사용하여 외우도록 가르치는 건 결국 기본적인 문장 하나 머릿속에서 구성해내지 못하고 발음하지 못하는 벙어리 영어를 만들어낼 뿐이라며 그는 열변을 토한다.

“매일같이 올바른 영어를 접하고 사용해야만 영어가 늘 수 있다.” 현재 라이언킴은 인터넷 까페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미국 인사말, 욕, 실전 면접 질문 및 답변, 영어로 번역된 국내 가요 등 창의력이 넘치는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일상생활의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영어로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motto’로 내걸고 있다.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지금 현재 인터넷상에 돌아다니고 있는 영화 및 드라마의 대본, 노래 가사와 같은 자료들은 오역이 많아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한 자료로는 매우 부적절합니다.” 단순히 사람들에게 자료를 찾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랜 노하우를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자료를 영어 공부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료로 만들어 제공하고 싶었다고 라이언킴은 말한다.

까페를 만든 동기는 “단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악용당하는 걸 지켜볼 수 없었을 뿐”이라며 현재 인터넷 까페 이외에는 구체적인 향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까페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가 믿고 있는 영어 회화 공부법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껏 전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그는 말한다.

2006년 귀국 후 대한민국 공군 통역장교로 입대해 쿠웨이트 다이만 부대 통역, 2009 ADEX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 대외업무담당, 그리고 공군 어학병 선발위원을 지낸 라이언킴은 현재 강단에 복귀해 기초영어회화 교육의 개선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기초영어회화 시장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강사 라이언킴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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