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가수 금은동, 월드컵이 내 인생을 바꿨다!

최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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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소림축구'를 연상케하는 '태권축구' UCC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가수 금은동이 월드컵과 관련된 뜻밖의 사연을 털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1995년 KBS '대학가요축제' 금상 출신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금은동은 2002년 박명수와 듀엣 '언밸런스', 2004년 배우 공정한과 듀엣 '올드보이'로 활동했던 김시영의 또다른 이름이다.
 

금은동은 "2002년 월드컵은 모두에게 의미있게 다가가겠지만 내게는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 생명의 은인같은 존재였다"고 소개했다.
 

1995년 데뷔해 부푼 꿈을 안고 연예인의 길을 걸었던 그는 2002년 초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도무지 삶의 길이 보이지 않았던 그는 가수의 꿈을 접고 한국도 떠나고자 했다. 이윽고 태국의 한 한인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히 입에 풀칠을 하고 있던 때이기도 했다.
 

"가수를 그만두려 마음먹으니 앞이 하나도 보이질 않더라. 무조건 한국을 떠났고 우연찮게 들른 태국의 한 한인식당 사장님께 부탁해 주방에서 그릇닦고 청소하며 그렇게 비참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같이 울 정도로 지독히 힘든 나날을 보냈다."
 

6개월간의 '끔찍한 회피 생활'을 보낸 후 월드컵이 시작되고 TV를 통해 한국 팀의 선전과 그토록 싫어했던 서울 거리속 많은 인파들의 응원 열기를 보게 됐다.
 

"정말 괴로워 미칠 때 TV 속 우리 축구 선수들의 선전을 보면서 그 시름을 잠시나마 잊었다. 그리고 광화문에 가득 모인 그 곳으로 얼마나 돌아가고 싶던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이룬 선수들의 성적과 응원단의 '꿈은 이뤄진다'라는 문구를 보면서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그렇게 힘을 냈고 곧바로 돈을 모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가수의 꿈을 버리고자 했던 그는 뒤이어 박명수와 듀엣 '언밸런스'를 결성하고 다시 가수의 꿈을 이어갔다.
 

최근 이름을 개명하고 월드컵 축구응원가 '간다GO'를 내놓은 금은동은 "나와 같이 힘겨웠던 이들을 응원하는 곡"이라면서 "이번 월드컵도 좌절에 빠진 많은 이들을 구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응원가 '간다GO'는 '16강 간다GO'라는 의미가 함축돼있다. 태권 축구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에서 태권 축구단은 아르헨티나를 3:2로 꺾는 멋진 장면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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