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재무구조 약골’ 한전·가스공사, 주가 오를까

원료가 하락, 원전수주·요금인상 기대

김현연 기자

공공요금 인상은 선거 이후 빠지지 않는 단골 소문이다. 2일 끝난 지방선거 이후에도 공공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서민은 울상을 짓겠지만,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웃을 수도 있다. 소문과 별개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이후 요금인상 기대와 무관하게 경제적 관점에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주가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망했다.


주가상승 요인으로는 연료가격 하락과 한전의 해외 수주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발전용 석탄가격이 최근 4주 동안 11%, 유가는 16% 떨어지면서 국내 LNG도입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과거 전기가스업종 주가는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락할 때 시장을 초과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터키원전 발표 임박설에 대해 정부가 조기 완료 합의를 부인한 바 있으나, 과거 원전 수주 일정을 감안 시 3분기까지는 사업자가 선정될 전망"이라며 3분기 원전 추가 수주 가능성을 설명했다.


여기에 요금인상까지 더해진다면 큰 상승폭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요금인상 소문은 뜬소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공공요금 인상은 기관에서 시작해 주무장관 승인까지 단계와 시기상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데, 아직 우리가 관여할 단계까지 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당장 요금인상조치는 없겠지만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상황은 요금 인상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진수웅 한국전력공사 가스산업과 사무관은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그렇듯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상황은 좋지 않다"며, "이 상황을 해결해 가기 위해서는 요금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상 및 연료가격변동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는 ‘연료비 연동제’ 시행은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 사무관은 "대외적으로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하반기에 검토하겠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고 밝혔다.

 

하반기 요금 인상을 염두하고 한전과 가스공사 주식을 장기투자종목으로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창목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워낙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하반기 요금인상을 고려해 장기투자종목으로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