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헝가리다'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감이 재차 확산되며, 국내외 금융시장이 또 다시 술렁였다.
지난주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페테르 스지자르토는 "전 정부가 수치를 조작하고 경제상황을 속였다. 헝가리 경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며 디폴트(국가부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올 들어 세번째로 1만선을 내줬고, 유럽증시 또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 환율은 2006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20달러선을 하회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26.16포인트(1.57%) 하락한 1,637.9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2000억원 이상을 순매도 했으며, 지수는 장중 45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도 외국인의 매도 탓에 10.59포인트(2.14%) 떨어진 483.12를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34.1원 급등한 1,235.9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전장 중에는 무려 40원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 헝가리 '제2의 그리스?'
헝가리는 2008년 IMF와 EU 등으로부터 2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상태다.
1990년 시장경제체제 전환 이후 만성적인 쌍둥이(경상수지 재정수지) 적자 문제로 주기적으로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출범한 새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가 GDP(국내총생산)의 7.5%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추정치인 4.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 그리스와는 다르다
헝가리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6.5%였지만, 올해 1분기는 전분기 대비 0.9% 늘었다.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지난해 4.0%로 13.6%에 이르는 그리스보다 3배 이상 낮다. 국가 부채비율도 78.3%로 EU 전체 평균 74%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헝가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소속 국가도 아니다.
◆ 우리나라는 괜찮나
기획재정부는 헝가리 우려에 대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헝가리 수출비중이 전체 0.5% 규모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의 헝가리에 대한 익스포저(채권 등 위험노출액)는 5억4000만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저의 1% 수준이다.
다만 재정부는 헝가리 등 유럽국가들의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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