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BS 수신료 6500원 인상 전망…여론 볼멘 목소리 높아져

신미란 기자

KBS가 TV 수신료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에 열린 KBS 이사회에서 보스턴컨설팅사가 2티브이 광고를 없애고 현재 2500원인 수신료를 6500원으로 올리는 안을 보고했다.

보스턴컨설팅은 애초 ‘수신료 4600원 광고 19.7%’, ‘수신료 5200원 광고 12.3%’, ‘수신료 6500원 광고 0%’ 3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오는 14일 수신료 인상 공청회를 앞두고 있는 KBS도 수신료 6500원에 만족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 규칙 제17조에 따르면, 수신료 인상을 위해 KBS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수신료 산출내역 △시청자위원의 의견 △수신료에 대한 여론수렴 결과 △수신료에 대해 심의한 이사회의 의결내역 등을 제출해야 한다.

수신료 인상안이 통과될 경우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영신 KBS이사회 대변인(야당 추천)은 '6500원 인상안'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수신료 인상안을 통과시켜도 될까말까인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말도 안 되는 행태다"며 "국민을 대표해 구성된 이사회에서 합의가 안 된다면 국회에서도 합의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KBS 자체적으로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수신료 인상을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에 대해서 고 대변인은 "(KBS가) 자신들 편의대로 한 것이다"며 "6·2 지방선거 앞두고 한나라당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지 않았느냐 이사회에서도 따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KBS 직원들 사이에서도 수신료 인상에 환영하지 않고 있다.

한 KBS 관계자는 "사측 간부들은 9시 뉴스의 시청률이 타사에 비해 높으니까 수신료를 인상해도 얼마나 반발이 크겠느냐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신료 문제는 특히나 시민들 생활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막무가내씩 수신료 인상 추진은 무조건 실패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뜩이나 KBS에 대한 여론도 안 좋은데 수신료 인상을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괜히 논란만 일으키는 것이 아닐지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수신료 인상에 대한 반발에 대해 윤준호 KBS 수신료프로젝트팀장은 "어떤 이들은 단정적으로 '수신료 인상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다'고 말하는데, 입증된 것이 있느냐"며 "수신료 납부 거부운동은 국민 대다수가 아니라 일부에서 하는 것일 뿐다"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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