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英 BP사 파산說…국내증시 영향 ‘제한적’

김동렬 기자

영국 BP사의 파산 가능성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장중 1만선을 회복하는 등 1% 이상 오르던 뉴욕증시는 장 막판 BP의 파산설이 돌면서 급락, 9900선 마저 내줬다. 한달 내 파산보호를 선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BP의 ADR(주식예탁증서)은 16% 가까이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4월20일 멕시코만 유정 폭발사고 이후 반토막 났다.

이와 관련,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10일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산하더라도)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 판단되며,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BP사는 정유업체이기 때문에 금융사의 파산과는 다르다. 재정위기, 외환시장 변동, 글로벌 자금이동을 촉발시키는 사항은 아니다"며 "미국과 영국이 관여된 문제지만 BP사의 파산으로 국가재정문제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머징 마켓은 BP사의 파산과는 무관하다. 파생상품과 같은 연계된 상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P사는 미국과 영국에 상장되어 있어 주가 하락의 영향은 받겠지만, 이머징이 영향받을 부분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심 팀장은 환경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당장은 BP사 파산관련 우려감이 크지만, 정책시기와 정책금액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유관련 사업은 과거 미국 공화당 집권시기 강력하게 추진됐던 사업이라, 오바마 행정부의 환경관련 정책이 더 힘을 얻을 수도 있다.

그는 "미국의 그린정책, 2차 경기부양정책과 맞물리는 부분이다. 즉,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며 관련업체의 상대적인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BP의 실제 파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BP사의 자산총액은 2377억달러, 자본총액은 1288억달러로 아직은 피해복구 비용 충당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향후 추가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므로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