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포츠의 힘은 대단했다. 대한민국이 남아공월드컵대회에서 그리스를 물리친 시각, 한반도 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역에 나가있는 해외동포들은 일제히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하나가 됐다.
'월드컵 4강신화'를 일군 2002년의 감동과 열기 그 자체였다. 아직 예선임을 감안하면 그 때보다 더했다.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직 '한마음'으로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했다.
특히 한국이 통쾌한 승리를 거두자 남아공 현지 400여 교민사회는 기쁨과 환호로 들썩였다. 이날 경기가 열린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는 200여명의 교민들이 몰려와 응원전을 펼쳤으며,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한 교민 200여명은 남아공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의 한인교회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 장면을 지켜보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그리스에 사는 교민들도 적진(?)에서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아테네 도심 한 피자집에는 현지 교민의 1/3에 달하는 120명이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LA, 뉴욕, 시카고 등 미국 전역에서는 우리 교민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가 새벽을 깨웠다.
1만5000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모인 LA다운타운 스태플스센터를 비롯 LA한인타운 거리와 식당, 교회 곳곳에 붉은색 물결이 이어졌다. 이민생활 20년이 넘는 중년 남성부터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까지 모두가 한마음이 됐다.
뉴욕과 뉴저지, 시카고 등지에서도 교민들이 500~1000명 단위로 모여 목청껏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축구 강국 브라질에 사는 교민들 역시 브라질 못지 않은 자부심을 느끼며 한국팀의 승리에 열광했다. 브라질 최대 방송인 글로보(Globo)는 “한국 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 승리가 브라질 한인동포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일본 등 이웃 국가 뿐만 아니라 인도, 두바이, 카자흐스탄 등지에서도 교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벅찬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 이날의 열기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껏 높아졌음을 실감케 했다.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전국민이 하나가 되어 응집된 국력을 전세계로 알린 순간이었다.
그동안 피땀 흘린 태극전사들의 노고에 보답이라도 하듯 온 국민은 하나가 됐다. 항상 첨예하게 대립각을 내세우던 여야도 한마음이었다. 보수와 진보도, 노와 사도 모두가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한마음'이었다.
6.2 지방선거 이후 정국은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극도로 혼탁해진 상태다. 지방선거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부 여당이나 짜릿한 승리의 기쁨에 도취해 주도권 쟁탈에 나선 야당이나 왜 국민들 모두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하나가 됐는지 곱씹어 봐야 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