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마감] 1690 회복…‘1700은 심리적 라인’

김동렬 기자

코스피가 월드컵 경기만큼이나 속 시원하게 상승 마감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말(11일) 대비 15.26포인트(0.91%) 상승한 1,690.60을 기록했다.

지난주말 소비심리 개선을 바탕으로 한 뉴욕증시의 상승 영향이 전해지며,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중국의 5월 수출증가 및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이에 국내증시도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늘렸고, 코스피는 한달 여만에 169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세가 지수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들은 각각 3036억원과 55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시장 베이시스 호전을 바탕으로 무려 5818억원이 유입됐다.

지수는 장중 1698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3732억원을 순매도한 탓에 오름폭이 둔화됐다.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나타낸 증권·건설·철강업종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과 유통업을 비롯한 내수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삼성전자가 실적 기대감으로 1.2% 올라 사흘째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형 IT주가 상승했다. LG전자도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8% 올라 7일만에 반등했다.

포스코가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째 상승했고, 현대하이스코와 동국제강이 2~4% 오르는 등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된 철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낙폭과대 인식과 구조조정 기대감이 작용한 건설주도 상승했다.

정부가 은행의 선물환 거래를 제한하는 규제를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KB금융과 우리금융이 상승했고, 신한지주가 보합으로 마감하는 등 은행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그리스전 승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SBS미디어홀딩스가 4.7% 올랐고, 마니커가 4.1% 상승하는 등 월드컵 수혜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는 월드컵 홍보 효과 등이 세계시장 점율로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3.2% 올랐다.

종목별로는 금호석유가 합성고무 등 전 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 전망으로 7.1% 올라 닷새째 상승했고, 대우조선해양이 6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크기의 해양플랜트 설치선 수주 호재로 2.4% 올라 이틀째 상승했다. 일진전기는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2.1% 올랐다.

한편, 이날 증시와 관련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외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돼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이번 갭 상승으로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와 주도주의 복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1700선은 지지선이나 저항선이 아닌 심리적인 라인이다"며 지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PER(주가수익비율) 9배 수준에서 리스크관련 지표가 안정을 찾고 있고,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주 미국 증시상승의 모멘텀이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선행지수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더 선행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지난주 미국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의 반등은 향후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심 팀장은 "월드텁 기간 중 코스피의 추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매수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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