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주도적으로 근로자 임금인상을 추진하면서 중국이 더 이상 값싼 노동력 시장으로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임금인상이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중국진출 국내기업과 국내 상장 중국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국내 증권 시장은 포트폴리오 구성에 분주하다. 노동자의 임금상승으로 중국 소비시장이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혜를 누릴 기업 선별에 손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릴 국내 기업으로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웅진코웨이, 엔씨소프트 등 소비재 및 게임관련 기업과 기아차, 한국타이어, LG디스플레이가 주목받고 있다.
김철민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수석연구원은 “판매량 증가로 소비재 관련 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아모레퍼시픽, 오리온은 중국 화장품, 식품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이미 확인됐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강세 업종인 IT, 자동차는 소비시장 확대로 매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서비스·제품 경쟁력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상승을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속되는 ‘차이나디스카운트’도 이번 체질변화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원양자원, 중국엔진집단, 동아체육용품 등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현저히 저평가된 국내증시 상장 중국기업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투자기업 선정에 서비스 또는 제품 경쟁력과 가격교섭력(비용요인 전가능력)이 중요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국진출 국내기업은 서비스·제품 경쟁력은 물론 가격교섭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희망적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기업은 서비스·제품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가격전가, 즉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률을 보전할 수 있으며,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부진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인건비상승으로 인해 수익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그는 “제조업 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인데, 임금이 30% 증가해도 그리 크지 않은 규모”라고 판단했다.
인건비를 포함해 에너지비용, 원재료비, 운송비 등 여러 비용요인의 변동이 심한 시기에는 동종 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 열세에 있는 기업은 비용요인에 대한 통제능력이 떨어져 도태되고, 결국 해당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 더 많은 실을 챙기게 된다. 이런 이유로 중국 인건비 상승은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하며 제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니치마켓에 의존하는 영세한 로컬기업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소비시장의 팽창은 이미 시작됐고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구매력 평가기준을 보면 소비시장은 이미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2020년까지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현연 기자 khyun@j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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