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권혁세 부위원장 "G20 의제로 미소금융 채택 희망"

류윤순 기자

금융위원회 권혁세 부위원장은 15일 "한국의 미소금융과 같은 마이크로 파이낸스(저신용.저소득층을 위한 소액 신용대출) 사업이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돼 경제양극화 문제 해소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주제로 열린 국제콘퍼런스 환영사에서 "각국의 재정이 많이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 재정을 활용하지 않는 미소금융은 상당한 의미와 시사점을 갖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휴면예금과 기업, 은행의 기부금을 통해 재원이 조달된다는 점을 미소금융의 고유한 특징으로 규정하고서 "재정여건이 취약해진 각국 정부가 경제 양극화 해소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소금융 발전 방향과 관련, "휴면예금과 기업, 은행의 기부금 이외에도 일반 개인의 기부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기관 시설을 활용하는 등 운영비 절감 노력도 배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소금융 수혜자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는 한편 중복 수혜 방지 등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권 부위원장은 "서민들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점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면서 "서민들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대출 상품과 서비스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정부가 미소금융과 같은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제기할 계획"이라며 "미소금융이 국제적으로도 마이크로파이낸스의 모범사례로 평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파이낸스 활성화를 G20 주요의제로 채택하자`는 권 부위원장의 제안은 이번 서울 정상회담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G20 회원국들은 빈곤층의 금융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G20 산하에 금융소외계층해소전문가그룹(Financial Inclusion Experts Group)을 만들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주제로 한국정부와 국제기구가 주관한 첫 행사인 이날 컨퍼런스에는 현오석 KDI원장과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툰치 우야닉 세계은행 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마이크로파이낸스 감독기관 협의체(AFI) 등 마이크로파이낸스 전문가들도 대거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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