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커플링이 연인의 피부를 괴롭힌다?

반지 합금에 사용되는 니켈·크롬, 알레르기 일으키기 쉬워

동경화 기자

많은 커플들은 사랑의 상징으로 커플링을 선호한다. 그러나 바로 이 사랑의 상징물 때문에 괴로운 사람도 있다. 반지를 한 부분이 간지럽고 따가운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진물이 나고 염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일명 ‘쇠독’으로 불리는 금속 알레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지만, 특정 물질에 접촉할 경우 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이야기 되는 것은 ‘니켈’과 ‘크롬’. 그러나 반짝이는 광택을 내기 위한 니켈과, 무른 성질을 갖고 있는 금속의 틀을 잡아주는 크롬은 합금에 많이 사용된다.

금속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피해주면 치료가 잘된다. 멀쩡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또 갑자기 자유 치유가 되기도 한다.

◆ 금반지라고 안심 못해, 적어도 18k 이상을 고르는 것이 좋아

직장인 이효경(25)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함께 맞춘 커플링을 낀 손가락 부분이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빨갛게 붓고 수포가 생기기 시작해 놀랐다. 원래 금속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반지를 금으로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것이었다. 피부과를 찾아 의사에게 보이자 역시 금속알레르기 반응이었다.

보통 금 반지라고 해도 합금의 비율에 따라 12k, 14k, 18k 등으로 나뉜다. 금의 무른 성질 때문에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다른 금속을 합금하는 것. 때문에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되도록 24k면 좋겠지만 24k는 반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18k이상의 금이나 은으로 된 반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불순물의 비율이 높을수록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또 화이트 골드는 금과 니켈, 아연, 주석 등의 합금으로 피부가 민감할 시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금속 알레르기, 어떻게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이 나기 시작하는 계절이 오면 금속 알레르기는 더욱 심해진다. 이는 땀이나 체액에 의해 미량의 성분이 녹게 되는 금속의 성질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반지 등의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목걸이, 귀걸이, 시계, 안경 다리, 벨트, 브래지어에 사용되는 후크 등에도 금속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액세서리 등을 했을 때 접촉 부위가 가렵고 붉어진다면 금속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먼저 액세서리를 빼 원인을 제거하고, 얼음찜질을 해 가려움증을 가라 앉힌다. 처치 후에도 가려움증이 가라 앉지 않고 염증이 난다면 피부과를 찾아 상담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나 항알레르기제를 복용하고, 증상에 맞는 연고를 처방해 치료 할 수 있다.

신학철 피부과 전문의는 “금속 알레르기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해주고 치료받으면 금방 좋아지지만, 재발도 잘 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속이 닿는 부위에만 발생함으로 가능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건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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