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그린 强小기업 속속 등장…기술력·창의성 돋보여

김동렬 기자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독보적인 기술력과 뛰어난 창의성으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중소기업들이 있어 화제다.

KOTRA가 최근 펴낸 ‘그린리포트’와 ‘녹색시대를 앞서가는 세계 시장의 강소기업들’에 따르면, 세계적인 그린붐을 주도하는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춘 발군의 강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강소기업들은 생활친화형 그린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다. 기존 친환경 제품들은 전용매장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가격도 비싸,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생활친화형 중기제품들이 이러한 판도를 바꾸고 있다.

미국의 EPS사는 버려진 감자튀김이나 옥수수, 대나무 등 폐농산물을 활용한 일회용 식기류를 시장에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내열성 등 기능적인 면이나 디자인에서도 매우 우수하여 파티용, 기업 및 학교의 구내식당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Regen사는 아이폰의 선풍적인 인기를 활용, 태양광을 활용한 전용 충전기 패널을 개발하여 아이폰 매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충전시간이 짧고 사용이 간편해, 출시 전부터 구매요청이 빗발치기도 했다.

친환경 아이디어 제품들도 그린 대중화에 한 몫 하고 있다. 중소기업 특유의 독창성으로 타 제품들과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태리 스쿠터 제조업체 피아지오는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응용한 하이브리드 스쿠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고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 외에 독특한 디자인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위스의 Cobiax는 속 빈 건축공법을 개발, 원가절감은 물론 폐기물 감소에 따른 환경보호, 지진과 같은 재난에 대한 안전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태양광 나노기술을 응용하여 스스로 깨끗해지는 페인트를 개발한 싱가포르의 Haruna도 이 분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한편, 대기업들이 즐비한 전기자동차 시장이나 에너지 효율,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실력 있는 중소기업들의 활약상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Tesla와 ZAP은 대기업도 실패를 거듭하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 및 대중화에 한발 앞서 성공한 기업들이며, 캐나다의 Electrovaya는 독자기술로 전기차용 이차전지를 생산해 크라이슬러에 납품하는 실력자들이다.

이 밖에 독일의 Novaled는 전력효율이 높고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OLED를 개발, 차세대 조명시장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Orgaworld는 유기물 쓰레기를 활용한 고부가 비료로 친환경 농업의 생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녹색시장에는 창의적 혁신기술과 유연성을 겸비한 중소기업들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 생산을 넘어 녹색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꾸준한 기술개발, 과감한 역발상 등 획기적인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기능적 장점에 치우쳐져 있던 그린산업에 신선감을 부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팀장은 "녹색성장 붐이 일면서 녹색시장의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과열경쟁이 일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그린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제조업, 특히 IT와 반도체 기술을 십분 활용하여 새로운 그린오션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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