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3분기 신용위험 확대…대출창구 더 좁아진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김동렬 기자

은행의 신용위험 상승세가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출 창구는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20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24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여신 담당자들은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보증확대 및 만기연장 조치들이 지난달 말 종료됐고,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경우 한계기업의 자금난과 함께 신용리스크가 현재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가계부채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 감소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 향후 대출금리 상승시 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대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수출이 IT제품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유럽지역 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환율 및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답했다.

신용위험이 이같이 두드러짐에 따라,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개 분기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수는 올 1분기 8포인트에서 2분기 4포인트로 뚝 떨어졌으며, 3분기에는 3포인트로 내렸다. 수치가 낮을수록 앞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된다고 여기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관계자들은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소폭 완화'에서 '중립'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지수도 2분기 6포인에서 0포인트로 떨어졌다. 유럽지역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데 따른 것이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우량차주 위주로 선별적인 완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주택 및 가계일반은 1·2분기 9포인트에서 3분기 6포인트로 낮아졌다. 가계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하락 경계감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1분기 9포인트, 2분기 0포인트에서 3분기 3포인트로 올랐다. 관계자들은 "경기회복세 지속 등으로 대출수요는 꾸준하겠으나 신용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량거래업체 위주로 한도 확대 등 대출취급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하지만 3분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가계 모두 대출수요 증가세는 커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2분기 9포인트에서 3분기 25포인트로 상승했으며, 대기업 지수도 2분기 -6포인트에서 0포인트로 올랐다. 가계일반 지수는 2분기 -13포인트에서 0포인트로 상승했다. 다만 가계주택자금의 대출수요는 주택경기의 부진 영향으로 -6포인트를 유지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