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靑,대통령실장에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막내린 3鄭 체제

장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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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신임 대통령실장으로 내정됐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8일 공식 발표했다.

임 장관의 대통령실장 확정으로 한동안 여권 지도부를 장악했던 '3정(鄭: 정운찬, 정몽준, 정정길)'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정몽준 의원은 지방선거 직후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 사실상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태희 내정자는 친화력과 다양한 의견수렴 역량, 비판을 경청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다"며 "중도실용과 친서민 정책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해 대통령실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참모진의 수장인 대통령실장 인선이 완료되면서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 인선 작업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오는 11일께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정길 현 대통령실장(68)보다 14세가 적은 54세의 임 장관이 대통령실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오는 14일 개최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때 당 지도부 선출과 이달 중순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국무총리 등 내각 인선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또 임 장관이 2007년 대선 당시 대선후보 비서실장과 당선인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만큼 이 대통령이 그를 대통령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집권 후반기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여권 조직의 안정을 기하겠다는 구상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구(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인 임 장관은 대통령실장을 맡기 위해서는  관례상 의원직을 포기해야 하는 개인적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인선 작업 초기에는 대통령실장 후보군에서 멀어져 보였다.

그러나 임 장관 외에는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유력후보로 재부상하게 됐고 이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에 결국 임 장관은 의원직 포기라는 개인적 부담을 감수하고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로 3선 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경기 분당을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그는 재무부 관세국과 재무정책국, 청와대 금융담당 행정관 등 재정, 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며 대선 이후 인수위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아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업무 추진 능력과 기획·조정 능력을 두루 인정받아 이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16대 총선 당시 성남 분당을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2002년 대선 당시에는 이회창 후보의 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당 정책위의장, 원내 수석부대표, 여의도 연구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온건한 성품으로 당내 인맥이 넓으며 관료 출신의 실무형 정책통으로 정무와 정책 능력을 모두 겸비,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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