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오늘로 2년이 된다. 2008년 7월 11일 우리 측 관광객인 고 박왕자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이튿날부터 금강산관광을 중단했다.
북측은 유감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사고원인에 대해 ‘관광객과 남측에 있다’고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우리는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 ‘3대 선결과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초대형 사건이 터졌다. 지난 3월 천안함 피격으로 금강산 관광 이슈는 우리의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북측은 지난 4월 우리 정부 소유의 금강산 부동산에 ‘몰수’ 딱지를 붙였다. 현대아산 등 민간업체들이 소유한 각종 관광 인프라는 동결했다.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손실은 어마어마하다. 관광사업의 주체인 현대아산에 따르면 관광 중단으로 그간 3024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이 생겼다. 관광 중단 전 1084명이었던 직원은 수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328명으로 70%나 줄었다. 강원도 고성지역 경제의 타격도 심각하다. 159개의 음식점이 휴업을 하거나 폐업했고 숙박업소와 납품업체의 매출 감소도 막대하다. 고성군은 585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 관광업체들이 우리가 만든 관광인프라를 자국의 이익을 불리는데 이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자칫 잘못하면 금강산 관광에 대한 포괄적인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사업권 침해 논란도 불거질 지도 모른다. 대체 어디에다 억울함을 하소연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손실을 우리 측이 고스란히 떠안은 것은 고사하고 국민들의 실망감은 이보다 더 크다. 지난 정권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민족화합이라는 대명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서 문제의 책임 소재를 묻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견이 분명하게 나타났고 UN의 입장도 확인했다. 해빙무드에 있던 한반도의 분위기는 단지 ‘미사여구’였음이 밝혀진 것이다.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경제계가 정해야 한다. 금강산 관광과 관련, 북측은 분명 실익을 추구할 것이다. 우리도 이에 맞는 대책을 찾는 것이 지금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세심한 관찰과 올바른 대처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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