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비철금속 등 원자재 수입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2분기 수입단가지수가 20% 가까이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의 '2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2분기 수입단가 지수는 11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30.4%(전년동기비)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수입단가가 이처럼 상승한데는 원유와 비철금속의 오름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올 2분기 원유 및 비철금속 수입단가지수는 각각 159.7, 135.6으로 2008년 3분기(245.9, 150.2)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5.5%, 43.5%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원자재 수입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30.9% 올랐다.
수출단가도 올랐지만 수입단가만큼은 아니었다. 올 2분기 수출단가지수는 101.8로 전년 동기보다 14.8% 상승했다. 수출단가 상승의 주 요인인 석유제품과 반도체는 각각 36.2%, 35.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교역 여건도 악화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2005=100)한 것)는 3.9%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4분기 -13%를 나타낸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지난 1분기에도 0.5%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14.4%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다만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3.8% 개선됐다.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수출물량지수는 156.7로 전년 동기보다 18.4% 상승했다. 자동차부품(70.0%), 승용차(60.1%), 기계류·정밀기기(48.4%), 반도체(43.6%) 등 수출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수입물량도 20% 가량 늘었다. 올 2분기 수입물량지수는 138.0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 상승했다. 주로 철강재(45.8%) 등 원자재(17.5%)와 기계류·정밀기기(53.9%), 전기·전자기기(22.4%) 등 자본재(36.1%) 수입이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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