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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국내 설탕가격이 평균 8% 정도 오르자 제빵 빙과류 업체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자재 가격이 올랐으니 제품의 가격도 올라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샤니, 기린 등의 업체들은 대형마트들과 가격인상 협상에 나섰고 이어 롯데삼강, 해태제과 등 빙과류 업체들도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 후 가격 인상까지 통상 한 달이 걸리므로 내달 중순부터는 제품들의 가격이 평균 1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니 제품의 가격도 올라야 한다면서 왜 올해 초 밀가루 가격이 10% 인하되었을 때 제빵업체들은 가격을 인하하지 않았을까(샤니, 삼립식품 제외). 지금 빵 값을 올리려는 명분처럼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으니 제품의 가격도 떨어져야 하는 것이 맞는데 말이다.
빙과류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난 4월 아이스크림 가격을 최대 40% 까지 올려놓고 제빵업체들이 설탕가격 인상을 빌미로 가격을 인상하려니까 은근슬쩍 가격인상의 흐름에 발을 들여놓는 얌체짓을 하고 있다.
특히 제빵업체는 가격협상 능력이 대형마트보다 떨어져 영향력 행사가 쉬운 영세 슈퍼에는 이미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있다. 빵에서 이물질이 나왔을 때 처리하는 속도가 이번 가격 인상 속도의 반만 따라가도 좋을텐데 말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곡물시장이 출렁대면서 지난 두 달 동안 밀 선물 시세는 70%가량 폭등해 국내 밀가루 판매가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빵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 두려워진다.
올리기는 쉽고 내리기는 어려운 제빵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정부의 하반기 정책인 친서민, 물가안정에도 역행하는 행동이다. 서민의 살림살이에 직결된 먹거리에 대한 명분 없는 가격 인상,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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