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난해 30대 그룹 계열사간 내부거래 12.8%

김도완 기자

공기업을 제외한 지난해 30대 그룹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율이 1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닷컴이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하고,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내역(해외법인 제외)을 조사한 결과, 계열사간 매출과 매입으로 이뤄진 내부거래 총액은 108조4천308억원으로 전체 매출 850조416억원의 12.76%를 차지했다.

이는 30대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 간에 이뤄진 상품과 용역의 매입, 매출 거래액이 10% 이상을 차지했다는 의미다. 대기업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한 물량 몰아주기 등으로 유사, 동일 업종의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STX그룹이 30대 그룹 가운데 내부거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매출 15조7천957억원 중 계열사간 거래액이 4조4천96억원을 차지해 내부거래 비율은 27.92%를 기록했다.

이어 OCI그룹이 전체 매출 5조2천367억원 중 1조2천382억원으로 23.65%였으며, 현대차그룹이 94조7천313억원 중 계열사간 거래액이 18조8천102억원으로 19.86%로 높았다.

CJ그룹(17.08%), LS그룹(17.02%), KCC 그룹(16.80%), SK그룹(15.52%), 삼성그룹(14.75%), 현대백화점그룹(13.24%)로 평균 이상이었고, 롯데그룹과 LG그룹은 각각 12.51%, 12.36%로 10%를 웃돌았다.

반면 한진중공업그룹은 전체 매출 4조1천80억원 중 계열사간 거래액이 179억원에 불과해 내부매출비율이 0.44%로 최저였다.

현대그룹(1.78%), 동국제강그룹(3.27%), 효성그룹(3.91%)의 내부거래 비율이 비교적 낮았으며, 대한전선그룹, 동부그룹, GS그룹, 두산그룹, 세아그룹도 내부거래 비율이 5%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그룹 주력회사의 경우 내부 매입 비율이 매출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판매는 계열사가 아닌 외부로 한 반면 구매 등은 계열사에서 많이 한 셈이다.

30대 그룹의 주력사 중 삼성전자, 현대차 등 6곳은 전체 매입 가운데 내부매입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내부매출 비율은 4.71%로 낮은 반면 내부매입 비율은 22.16%로 높았고, 현대차도 내부매출 비율은 6.47%인데 비해 내부매입 비율은 21.43%에 달했다. STX조선은 37.17%, LS전선은 36.49%, OCI는 26.79%, 동양메이저는 20.27%의 내부매입 비율을 기록했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내부거래 비율이 10% 이상이면 적지 않다"며 "조사 결과 계열사 가운데 대주주 지분이 높은 비상장사일수록 내부거래가 많았고, 일부는 100%를 계열사에 의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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