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대만 선사 에버그린과 8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하는 계약이 최종 단계에서 결렬된 것으로 확인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STX조선해양 "발주처인 에버그린이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9500만달러가량에 가격을 제시했다"며 "확실한 답변을 받지는 못했지만 컨테이너선 수주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버그린은 지난 7월 삼성중공업과 8000TEU급 선박 10척을 척당 1억 3000만달러에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반면 STX조선해양은 이보다 800만달러 이상 낮은 가격에 선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은 계약 규모가 10억달러를 웃도는 수주 기회이지만 저가 수주는 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이러한 가격에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고 향후 수익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업의 수익성에 따른 수주선별 여부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계는 하향세를 그리다가 지난 1월 8600만 달러를 최저점으로 다시 상향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선가가 호황기 수준으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한 요인등으로 조선사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재원 동양종합금융증권센터 애널리스트는 "후판, 엔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2010년 8월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2008년 수주받은 물량보다 2010년 수주받은 물량의 원가율이 선박의 종류에 따라 7~10% 가까이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선업은 제조원가 중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고,특히 후판의 비중은 제조원가 대비 15%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업계의 경우 후판구입 비용이 업체별로 매출액의 9~17.7%를 차지한다. 결국 후판 등 선박 건조에 투입되는 비용 대비 수익률을 고려해야 하는 조선사에게 저가수주는 위험한 유혹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조선사들은 조건없는 수주를 하기 보다는 가격 등 수주의 질을 따지며 회사가 자신 있는 선종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유리한 거래를 하려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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