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특채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사의를 수용하면서 “보통 때 같으면 오래된 관습이라면 어쩌면 통과될 수 있는 문제일 지도 모르지만 ‘공정사회’를 기준으로 보면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리 이하 국무위원 임명과정에서 공정사회와 맞지 않은 결과는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고, 이 일을 공직사회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이 같은 현실 인식은 정확하다. 집권 후반기의 국정운영 기조로 ‘친서민’과 ‘공정한 사회’를 내건 이 대통령은 김태호 후보자의 낙마에 이어 유명환 장관의 사의로 자신이 정한 ‘공정한 사회’ 잣대를 분명히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몇 번의 개각과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 ‘친정체제’를 고집,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자기식구 감싸기 혹은 회전문 인사라는 비난에도 좀처럼 굽히지 않았던 이 대통령은 최근에 벌어진 두 번의 인사 관련 사태에서 보다 성숙한 자세를 보인 것을 평가된다.
공석 중인 국무위원이 많은 가운데 정부는 후임자 물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벌써 하마평이 무성한데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지난번 국회 인사청문회 때 밝힌 ‘보다 엄격한 기준’에 맞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이번에도 공정한 사회에 맞지 않는 인물을 내세운다면 레임덕이 없다던 이 대통령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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