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重, 대형엔진 생산 1억 마력…‘세계 최초’

31년만의 대기록, 친환경엔진·이동식 발전설비로 영역 확대

김도완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선박용 대형 엔진 생산 누계 1억 마력을 돌파했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울산 엔진공장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에 탑재될 4만 마력과 4만3000 마력 엔진 2기의 시동식을 마쳐, 대형엔진 생산 1억313 마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29일 울산 본사에서 3369번째와 3370번째 선박용 대형엔진의 시동식(始動式)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대형 엔진 생산 누계 1억 마력을 달성, 이 기록은 대형 엔진 생산을 시작한 지 31년 만에 이룬 것이다. 대형엔진 대수로는 3370대에 이른다. 1억 마력은 쏘나타급 중형차 약 60만 대가 내는 출력과 비슷한 힘이다. 엔진 생산역사가 100여 년에 이르는 유럽과 일본의 대형엔진 메이커들보다 수십 년 이상 앞선 기록으로 세계 2, 3위권 업체와 비교해도 3000만 마력 이상 많은 수치라고 현대중공업측은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엔진 1억 마력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높이 3.1m 크기의 삼각형 모양의 현대 마크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계식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조선·해운 관계자 등 3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 제막식 및 기념행사를 가졌다. 생산 누계 1억 마력은 현재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엔진을 생산한 엔진 메이커보다도 3000만 마력 이상 높은 수치인 것. 1979년 6월 첫 엔진을 생산한 현대중공업은 13년 만인 1992년 생산 누계 1000만 마력을 돌파했다.

이후 2005년 세계 최초로 5000만 마력을 생산한데 이어, 2007년 7000만 마력, 2009년 9000만 마력 달성 등 기록 경신을 거듭,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1987년부터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현대중공업은공장 신축과 설비 증설 등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현재 세계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대형 선박 3척 가운데 1척이 현대중공업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셈이다. 연간 대형엔진 1400만 마력, 중형엔진 500만 마력 생산이 가능해 생산 능력 면에서도 세계
최대다.

단순히 생산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엔진 분야에서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새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엔진 개발에 성공했고, 5월에는 친환경 가스엔진을 독자 개발하는 등 엔진 분야에서만 12개의 ‘세계일류상품(지식경제부 선정)’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엔진 개발, 이동식발전설비(PPS)를 비롯한 육상발전 사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유승남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현대중공업은 1970년대 말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용 엔진을 국산화함으로써 한국 조선산업이 세계 1위에 올라서는데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며 “엔진 생산 1억 마력달성은 하나의 기록을 넘어 한국 조선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생산한 1억 마력째 엔진은 3만9800마력 엔진(모델명 7RTflex82T)과 4만3000마력 엔진(모델명7S80MC-C)으로, 한진해운과 DK 마리타임(Maritim e)사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